어린나이에 시집와서 온갖 고생 다하고 결혼하고 없는 살림에 시작해서 저희 언니 가졌을때도 김치에 밥만 먹었데요 돈이없어서요 그렇다고 어린시절이 행복했던것도 아니였고 아버지는 저희 엄마가 30대 중반이셨을때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그 뒤로 온갖 궂은일 다 하시면서 저희를 지켜내셨습니다 예전엔 아빠 돌아가시고 매일 술먹고 방황하던 엄마를 너무 미워했거든요 엄마니까 그러면 안된다고 근데 제가 나이를 조금 먹고 나니까 엄마도 예쁜옷 입고싶고 예뻐지고싶은 화장이 잘되면 그날 기분이 무척 좋아지는 그냥 여자더라구요 지나간 시간동안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마음나눌 친구하나 없던 그 시간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진작 알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네요 그래서 이제는 좀 엄마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주말이면 엄마랑 산에도 가고 커피마시면서 수다도 떠는데 ,,, 엄마가 빨리 떠나버릴까봐 무서워요 엄마가 해주는 맛있는 김치 못먹게 되는 날이 고양이 보시면서 환하게 웃는 그 모습이 밥먹었냐고 다정하게 문자해주는 그런 날이 언젠가는 추억으로 변할날이 ,,, 오게될테니까요 후회없이 앞으로는 외롭지않게 힘들지않게 나약한 사람이지만 제가 지켜드리고 싶어요 환한웃음 매일 볼수있도록 행복하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