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전 김동진 퇴장 뒤늦게 방송…비난 빗발 SBS의 축구 중계 콤비 송재익 캐스터와 신문선 해설위원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그 동안 축구 중계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보단 말재주를 뽐내려는 듯한 화술(?)에 치중, 정작 경기 흐름상 중요한 장면을 설명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어서다. 송재익-신문선 콤비에 대한 비난 여론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이 전에서 극에 달했다. 한국 대표팀은 전반 4분께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골을 빼앗긴 뒤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해 축구팬들은 답답해 했지만 송재익 캐스터는 "박주영 선수가 공을 잡으면 편안하다"는 등의 말을 수 차례 반복했다. 축구팬들의 화를 증폭시킨 것은 후반 25분께. 한국 대표팀의 김동진이 퇴장을 당했는데도 `송재익-신문선` 콤비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5분 이상 흘려 보냈다. 김동진이 퇴장할 당시 신문선 위원은 "교체 멤버로 조재진이 들어간다"는 등의 해설(?)만 했을 뿐이다.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은 SBS 게시판에 이들을 성토하는 글을 쏟아내고 있다. 남승미 씨는 "축구 중계는 경기장에 가서 보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하는 것인데 두 사람은 장난기 어린 말을 하면서 인기를 위해 중계하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 축구를 위해 SBS는 축구 중계를 다른 방송국에 넘기라"고 말했다. 최재원 씨는 "가뜩이나 짜증나는 경기 내용이었는데 캐스터의 말도 안 되는 비유가 듣기 싫어 볼륨을 줄였다"면서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축구의 전술적인 부분을 먼저 해설하고 난 뒤 재미 있는 비유를 해야 하는데 시청률 올리기에만 치중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