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업무시간이 끝나고 마영전을 켰다.
... 표시가 찜찜해서 모든 곳을 돌아다녔다.
갑자기 6이 됐다.
???
뭐 어쨋건,
인터페이스도 익숙해지고 조작도 익숙해졌다.
고 생각했다.
퀘스트를 위해 던전을 들어가서 재미없게 신나게 싸우고 있다가 실수로 스페이스바를 눌렀다.
이비가 굴렀다.
??!?!?!
회피기를 찾음과 동시에
빡침이 몰려왔다.
그대로 홈페이지를 켜서 키 조작법을 정독했다.
내가 알지 못했던건 회피기뿐이었다...
하지만 의문점이 있었다.
분명 마법사인데 마법은 어떻게 쓰지?
어느 분의 이비 영상에서 우클릭을 떼었다 다시 누르는걸로 딜레이를 없애는건 시험을 해봤다.
난 게임 천재였다.
하지만 스킬은 나가지 않았다.
타이밍 맞춰서 e f r 다 눌러봤다.
안됐다.
그래서 막눌렀다!!
어쩌다 나갔다
그러다가 왼쪽 키로 파이어볼인가가 나갔다!
오 이거다! 하고 마나마인인가도 써봤다!
안됐다.
또 막눌렀다.
써졌다.
그 조건들을 알아 낸 후,
갑자기 게임이 쉬워졌다.
화가 몰려왔다.
화는 곧 이비의 샤랄라 치마와 레벨 11로 누그러졌다.
회사 동료(같이 하기로 한)가 접속했다.
키워줘야해서 던전을 돌았다.
걔가 더 쌨다.
입맛은 썼다.
퇴직 대기중인 말년병장 포스의 직장동료(나보다 5살 밑이다.)가 왔다.
스킬을 찍는 법을 알려주었다.
나는 욕을 했다.
광역으로.
어쨋건 이후 화려한 스킬들을 난사하며
게임이 더 쉬워졌다.
레벨이 14가 되었다.
슬펐다.
게임을 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