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너무 아파서 차선책으로 육아휴직에 들어갔다가
복직한지 3개월만에 회사를 그만둡니다.
6년동안 애 둘 낳고 배불뚝이로, 식당 앞에만 지나가도 토할 정도로 심한 입덧도
모두 참고 다녔었는데..
하루종일 어린이집에 있다 보니 애들도 맨날 아프고
아침마다 안일어난다 울고, 안나가겠다 도망다니는 애들 소리질러가며 잡아다 끌고 나오듯 데리고 나오고
그렇게 전쟁같이 나왔다가 집에 가면 또 밀린 집안일 하고..
넘 힘드네요 ㅠㅠ
젤 힘든 건 애가 아플 때 맡길 데도 없고, 회식은 당연히 빠지고
어디 프로젝트로 출장도 못 나가고
경력단절 되지 않겠다고 아둥바둥 먹고살겠다고 아둥바둥 했지만
현실에 벽 앞에 무너지고 저도 이렇게 정든 직장을 관두고 경력단절 애엄마 대열에 합류하네요
애들을 생각하면 너무 잘 된 일이지만, 앞으로 줄어든 수입에 먹고 살 생각
단절된 경력... 내 일.. 이런게 떠올라 막막하고 속상하네요
자신 없지만.. 응원 한마디씩 해 주시면 감사할 것 같아요.. 잘했다고
정말 이 나라에서는 애키우며 먹고살기 너무 힘드네요..
모든 전업,워킹 아빠 엄마들 힘냅시다.
이 글을 쓴 후에 다시 드는 생각은.. 애 키워놓으면 어디서 날 받아주긴 할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