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게에 써야 하는데 아직 자격 미달이라..
박근혜대통령의 화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분명 한국말 인데 그의미를 해석하기 힘든 발언들이 자주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 유명한 발언 하나만 일단 보자 "우리의 핵심 목표는 올해 달성해야 될 것은 이것이다 하는 것으로 정신을 차리고 나가면 우리의 그 어떤 그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해낼 수 있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발언을 대충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목표를 분명히 하고 열심히 노력하자는 의미일 것이다.
에너지를 분산시킨다는 해석불가의 문단은 그냥 무시하자....
그외에도 특이한 어법들이 많지만 궁금하면 검색을 하시라.
국민들이 박근혜정부에 대한 불만을 말할때 흔히들 하는 얘기가 있다. 소통이 없다. 해야할일(전염병통제,사건사고 수습등)을 안한다. 측근을 통한 정치만 한다. 정권의 책임자가 아니라 평론자인것 처럼 말한다. 등등.....
나는 이러한 문제들의 근본원인중 하나가 박근혜식 화법 이라는 이해불가의 언어소통 방법에 있다고 본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정보를 취합하고 의견을 듣고 정리하여 지시를 내리는 자리다.
만약 당신이 장관이라고 생각해보자. 회의를 위해 청와대를 갔는데 회의 시작하는 서두에 대통령이 위에서 예를든 발언을 했다고 하자(실제로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이다), 어떤 기분이 들겠는가.
저런 화법의 대통령과 토론이 된다고 생각되는가? 내가 뭔가 의견을 전달해도 피드백하는 대통령의 발언이 저렇다면 말뜻을 해석하면서 답변을 해야한다. 그런데 해석한 의미가 맞는지는 어떻게 알겠는가.
토론은 힘들다고 봐야 한다.
그럼 대통령은 자신의 어법이 이상하다는 것을 모를까? 아무리 그래도 알고는 있을 것이다. 그래서 국무회의에서 토론은 없고 지시만 있는거다. 그래서 메르스 사태에서도 대면보고는 없었고 대통령의 첫발언이 국무회의때 지시사항 으로만 나오는 거다.
사실 대면보고 안했다고 말들이 많은데 따지고 보면 대면보고 라는것도 대화를 한다는 건데 장관이 직접 보고를 하고 그에대한 답변이 "여기 계시다가 건강하게 다시 나간다는 것은 다른 환자분들도 우리가 정성을 다하면 된다는 얘기죠?" 라는 식으로 해석이 추가로 필요한 문장 이라면 대면보고도 힘들다.
나는 지금까지 박근혜정부에서 대통령이 토론을 하거나 국무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거나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국민과의 대화라는 기자들과의 회견도 결국은 시나리오대로 질문하고 답변한게 다였다.
그렇게 하는것은 위에서 말했듯이 대통령 본인도 대화법에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볼수밖에 없다.
대통령의 어법이 그렇다면 결국 대화가 통하는 사람은 한정될수 밖에 없을 것이고 대통령은 그 한정된 사람을 통해서 일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
소위 말하는 문고리 3인방이 장막을 치고 통치를 하는것도 토론을 제대로 할수없는 대통령이 선택할 방법이 그것밖에 없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자기의 의견도 정리해서 말할줄 모르고 토론이 불가능한 대통령을 뽑은것 같다. 2년반 남았다. 무섭다.
에너지 분산에 대한 해석이 있어서 덧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