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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근로자가 시급1만원을 받는곳에서 일하고있습니다.
게시물ID : economy_132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아보자
추천 : 0
조회수 : 57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30 23:17:29
최저임금문제로 이야기가 많아서 제가 있는 지역의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는 거제<삼성,대우>울산<현대>조선소에서 결선 일을 하고있는 일당맨입니다.
현장직의 체계는 사무직의 체계와 많이 틀려서 자세한 설명없이는 이해하기가 좀 힘이 듭니다^^;
폰으로 글을 적고있기에 자세한 설명은 궁금하신분이 있다면 댓글이나,새로 글을 적어 알려드리겠습니다.

거제도는 사실상 조선소 두곳이 먹여살립니다.
삼성과 대우라는 대기업이 운영하지만,
이 두곳의 회사는 직원들을 후려쳐먹을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배들의 가격은 간단히 몇천억, 쎄게는 몇조원단위까지 가기 때문에 이곳들의 슈퍼갑은 배를 주문한 선주측이지, 기업이 아닙니다.
(배 안의 하나 하나까지 선주가 요구한데로,물건 하나하나의 규격도 선주측에서 의뢰한데로 따라야합니다.)

이런 배를 만드는데에는 필수적으로 인원이 많이 필요하기 마련이고,일정한 기량을 가진 숙련공과 그를 도와줄 조공.허드렛일을 하는(이제 처음 일을 접해보는) 헬퍼가 필요합니다.

처음 조선소 일을 접하는 헬퍼의 경우 기량이 제로인데, 몸에 왠만큼 이상이 없는한 아무나 들어올수 있습니다.
시작단가는 일당9만원.
보통 3~6개월마다 기량을 보고 5천원씩 올려줍니다.아침 8시부터 오후6시까지 일을 하지만 점심 1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총 9시간을 근무합니다.
이러면 처음으로 일을 해본 사람의 경우에도 시급1만원이 되겠죠?

처음 일을 해본 신입사원의 경우, 딱 남들만큼 일을 했을때 세후월급 240만원정도를 가져갑니다.
열심히하는사람의 경우 일당9만원으로도 한달 300이상씩 받아가구요.

거제 인구의 대부분은 이런 생활을 알고있고,경험하거나 또는 경험하러 온사람이  많습니다.

자,그러면 대부분이 이렇게 시급1만원을 초과해서 받으면 거제도의 자영업자들은 망할까요?

아닙니다..
인구 대부분이 돈을 잘 벌기에 그만큼 돈을 잘 쓰고,
돈쓸곳이 많아야 하기에 자영업자들도 장사가 잘됩니다.
(서비스개판에 맛없어도 손님이 바글바글하기에 개선을 하지않는점은 열받습니다.)
편의점이나 pc방의 최저시급은 6천원인데,
당연히 그보다 더 많이버는 조선소가 있기에 시급이 올라간겁니다.시급1만원이 되면 자영업이 죽네 어쩌네 하지만, 평균시급이 1만원 이상인 지역에서 살아보니 오히려 잘됐으면 잘됐지 나빠지진 않을것 같네요.

일이 고되기에 시급1만원 이상을 받지만,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책정되면 당연히 기피업종인 조선쪽은 임금이 그보다 더 오를수밖에 없거든요!

마무리 잘 못하니 여러분 모두 A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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