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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두통이 심하네요.
게시물ID : sewol_104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럽세이버스
추천 : 5
조회수 : 3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4/20 23:45:55
참사가 일어난 날은 아침은 이래저래 바빠서 tv에서 넘어져있는 배보고 '아이고 빨리 탈출해야되겠네'
 
수업중에는 거의 다 대피했다길래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너무 당연한거 였으니까
 
그런데 석식을 먹으려고 매점에 가서 라면 물 붓고 기다리는데 뉴스에 실종 290여명인겁니다.
 
'뭐지? 얘들아 290명이 실종이래'
 
'아닌데 형 그거 구조일꺼예요. 아까 다 구했대요.'
 
'그래? 근데 왜 구조랑 실종이랑 나눠져 있지? 야 큰일난거 같은데?'
 
'어!? 진짜네요 뭐지?'
 
단체 멘붕으로 뉴스에 집중... 어떡하지만 연발하다가 시험기간이라 학교에 남아있는데 공부하는동안 또 잊었습니다.
 
그러다가 그저께 뉴스를 진득허니 봤는데..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수 없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떄부터 조금씩 머리가 아팠어요.
 
딱 1시간만 슈퍼맨이였으면 좋겠다.. 진짜 공부한거 다 까먹어도 좋으니깐 일주일 뒤로 갔으면 좋겠다.. 온갖 부질 없는 생각에..
 
그러다가 오유에 세월호 게시판이 생긴걸보고 틈틈히 눈팅을 했는데 충격적인 내용이 많더군요. 물론 다 믿은건 아니지만
 
경찰출동이랑 유가족들의 움직임.. 여러가지 충격적인 정보들..
 
오늘도 잊고 시험공부를 했습니다. 아까 집에 와서 jtbc뉴스를 보고나니 두통이 더 심해졌습니다.
 
안보려고 했지만 안볼수가 없었어요.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그냥 어지러운 수준에서 고통스럽게 머리가 아파요..
 
우리 어린 친구들 어떡해요. 가족들 어떡합니까? 정말이지 아직도 믿을 수가 없어요. 정말 미안하고 그냥 미안해요.
 
아직도 차가운 바다에 있는 사람들이 순간 순간 생각나서 미칠것 같아요.
 
요 몇년 울어본 기억이 없는데 근래 5년치를 이번에 다 우는거 같아요.
 
하는것도 없이 머리만 아프고 할수 있는건 없고 세월호 게시판에 토사물 두고 갑니다.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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