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이라니
제 자랑은 아니지만 뿌듯하고 흐뭇하고 자랑스러워서 글 조금 써봐요
저는 전역한지 이제 7개월차에 접어든 병아리 예비역입니다.
6월 22일에 첫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구요.
제가 예비군 부대에 있어서 그런지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가도 아 뭐가있겠고 어떤 병사가 있겠고 견적은 대충나오더라고요.
덥고 짜증나는데 마지막 사격훈련을 하러갔습니다.
훈련 시작 직전에 쉬는시간이라고 쉬라고 하더라구요.
쉴라고 앉아있는데 병사가있길래 대화를 조금 해봤습니다.
알고보니까 제 손자군번이더라구요. 되게 놀라면서 자랑스러워했는데 예비역 형들이 안쓰럽게 쳐다봄......
그래서 이야기 조금해보니까 집도 저랑 가까운곳에 살고있고
손자군번에 이등병 ㅠㅠㅠ 그리고 나이도 저보다 2살이나 많고.
그렇게 그냥 왠지 눈길 한번 더 가기도 하고.
그리고 친절하더라구요. 더워서 짜증이 나는데도 되게 열심히하고 (이등병이라 그런거지만...)
그래서 계속 생각이나서 국방부에서 글을 조금 썻습니다.
그런데 오늘 메일이 날라온겁니다. (22일에 작성해서 30일에 답을 받음)
제가 병사로 있으면서 예비역 아자씨들이 칭찬 한번은 해주겠찌 했지만... 개뿔 ㅠㅠㅠㅠ 그런게 있을리가ㅠㅠㅠ
그래서 그런 기억도 있고해서 이런 답장이 와서 정말 더 기쁜거 같습니다.
포상을 받고 휴가를 다녀오면서 그 병사도 언젠가 예비역이 되었을때 본인도 누군가를 칭찬해서 그 병사도 포상을 다녀올수 있게 되길
그런 긍정적인 나비효과가 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