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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제가 다니는 독서실 근처에 항상 있는 고양이예요. 주인이셨던 할머니께서 이사 가실 때 버리고 가신 모양이더라구요. 할머니 손자 분 여자친구가 고양이를 좋아해서 길렀는데, 손자 분이 군대 가시고 여자친구랑 헤어진 뒤로 할머니 혼자 고양이 기르고 계셨대요... 애가 길냥이 보면 겁 먹어요. 밥 챙겨줘도 옆에 지키고 있지 않으면 길냥이들한테 뺏기구요. 애교가 정말 많답니다. 항상 있는 골목 어귀에서 지지야~하고 몇 번 부르면 야옹야옹 거리면서 나와요. 손 내밀면 손에 머리 부비고 쪼그리고 앉으면 배에 손 얹고 꾹꾹이 해줘요. 집 가려고 일어서면 배 까고 누워서 귀염 떨구요. 아이가 자리 잡은 곳이 하필이면 개인이 운영하는 학원 올라가는 입구라 고양이 챙겨주는 입장인 저랑 학원이 생업인 원장님 마찰이 있어요. 학원 앞에 고양이가 버티고 있으니까 학부모님이나 학생들이 올라오려다 마는 경우도 있고 학원 평판도 나빠질까봐 걱정이 되신대요. 여기는 대구구요, 책임지고 데려가주실 분 계신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