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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선배썰
게시물ID : freeboard_10454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시샤
추천 : 0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9/03 14:20:45
소시적에 대학다닐때 휴학을 하고 공장을 잠깐 다닌 적이 있었어요.

처음 입사하고 출퇴근 거리도 길어서 안양에서 성남까지

회사 기숙사에 갈려했다가. 그 폐인분들 하고 하루엮여보니 내인생에 미래가 보여서...

좋은분들이였으나 소주를 복용하시고 새벽2시에 드디어 술이 떨어 졌다 잘수 있다 싶은순간 소주심부름시키는....

그냥 출퇴근하기로하니 아침 5시반에 기상해서 다닐려니까 아주 고역이였어요.

대학생의 일반적 기상시간을 준수하던 저로서는 고단하기 그지 없는. 첫달이 지나갈 무렵 어느날 아침

같은 반의 여사님이 등짝스매싱을 날리시며 "눈 떠" 이러시며 (본인은 눈이 매우 작습니다.) 박X스를 주셨는데...

평생(당시까지는) 에너지드링크 콜라 이런거 멀리하던 저로서는 소위 약빨이 제대로 받더라구요.

그때부터 였습니다. 아침에 출근길에 빵하나 우유하나에서 빵하나 박카스하나로 태세전환.

중간 중간에 초록색 디카페인 X카스를 시도하기도 당시 히트한 비타X00도 전혀 대체제가 안돼다가

심지어 더강력한 D가 나오더군요.

나중에 복학을 하고도 아침에는 빵(땅콩샌드)과 박카스로 연명하다가 어느날 너무 늦게 일어나서 그나마도 못먹고 수업에 들고 들어갔을때

당시 10년 위의 선배님이 하시는 수업이였는데. 비닐봉투를 보더니

선배님: 이게 뭐냐?

나: 제 아침인데요?

선배님: 젊은 놈이 뭔 박XX를 

나: 학관에서는 아침먹기도 힘들고 한병은 아침 한병은 점심용이에요.(학생회관 동아리방에서 숙식하던시절)

선배님: 너그라다 죽어

그리고는 수업 끝나고

선배님: 너 나따라와 

나: XX학 수업인데요

선배님: 누구 수업인데?

나:XXX교수님이요

선배님: 내가 그 누나한테 말해줄테니까 따라와.

그리고는 고기집 데려가서 밥사주시면서 그런거만 먹으면 몸상한다. 한대서 자면 입돌아간다.

그래서 니가 요즘 팅팅부어다녔구나 이러면서 

약간 오해를 하신듯 했지만.(그냥 뚱뚱함)

(맞다 점심인데 소주 2병 시켜서 딱 1잔드시고 나머진 다 니꺼임 하시기도했네요.)

쓰다보니 약간 불우한 학생으로 보였을지도 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 이후 급격하게 친해져서

그다음 학기에는 밤에 막 연락오더니 너 어디임 자취방인데요.(드디어 자취방생김)

나와라 형들 술마시는 곳으로 와라 가서 밤새 술마시고

어떤때는 놀러가자 이러고 대전 사는 다른 선배집에 처들어가서 

(결혼해서 애도 딸린 집에...그 개콘에 그 부장님이 신입사원 집에 데려가는거와 비슷한상황 왜 나만 바늘방석인가?) 

졸업할때까지 재미지게 놀았어요. 그 바람에 나이차 적은 1~5학번 위에 선배들은 오히려 잘 모름. (중간에 휴학이 길었어서 복학하니까 동기랑 후배들이 조교하는 상황)

지금은 일본이지만 일년에 한번정도는 전화하네요. 더 자주해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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