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감기 기운이 있어서
저녁하지마 나가서 먹자 라고 낮에
통화하고 나서 저녁에
와이프님?모시고 아이들과
와이프가 먹고 싶다던 감자탕집에 갔죠
저희테이블 앞에는 세분의 육십대
옆에는 더나이들어 보이시는 어르신
두분이 식사를 들고계셨죠
식당 티브이에서 뉴스가 나오는데
육십대 테이블(계속 시끄러웠던)한분 왈
나라가 큰일 이야 빨갱이들이 설쳐
지들은 잡아가드니 지들도 인터넷으로
글써서 난리친 모양이야 등등
기세등등 하게 크소리...
욱하는 맘에 한소리 하려다가
와이프님 눈껌뻑 커트에 전 입 다뭄
그런데 우리 옆테이블 어르신 등판
어르신:거 나이가 면년생이유?
60대:54년 생 입니다
어르신:그럼 빨갱이도 못 봤겠구만
먼 빨갱이 타령을 그렇게 하슈
빨갱이 보면 알아 보슈?
60대:(살짝 당황)형님은 나이가?
어르신:나 먹을 만큼 먹었지 41년생이유
60대:나라 꼴이 요새 말이 아니예요
대통령은 다잡아 넣고
북한에 돈줄라고하고...
어르신: 아니 잘못 한게 있으니 잡아놓치
한사람은 나라가지고 장사질 하고
한사람은 나라른 시장자판 으로
만들어놓고
60대:그거 다 만든거예요
어르신:만들긴 멀 만드누 지금이자유당 때인가
60대:군대가 다시 나라를 통치 해야...
어르신:여보 그런소리 하지마소
내가 군에서 40년 있던사람이야
군이 나라를 지켜야지 왜 정치를해
그리고 지금 대통령 일만 잘하는구만
왜들 난리들지는거유?
맨날 속고 노인들끼리 모여서 알지도
못하면서 욕만해 늙어 흉흉 해지는걸
왜 나라님 욕을 하슈
그럼 전쟁 나라고? 애들이 죽어
우리는 총들 힘도 없으면서 책임도
못질말 하지마슈 그리고 그런소리는
집에서 밥먹을때나 하슈
젊은 사람들이 다 참고 있구만
우리들 보다 젊은 사람들이 더 잘알아요
그만 소리내고 식사나 하고 가슈
라고 하니 식당안 조용~~~
계산하고 나오면서 그어르신 테이블에
소주한병이랑 사이다 한병 넣어 드렸습니다.
멋진 어르신 당신들이 나라를 먹여 살렸고
나를 우리를 키워 주셨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