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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징징글입니다.
게시물ID : lol_1045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색한녀석
추천 : 4
조회수 : 42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10/16 02:24:35

롤에 멘탈적으로 문제가 많은 사람들이 자주 보이는 이유를 나름대로 정리 해 봤습니다.


1. 개개인의 실력이 게임의 흐름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치는 팀전


이게 가장 중요하지요. 5명을 나 혼자서 이끌때랑, 5명이 각기 서로 다른 사람이, 개인의 의도에 따라 이끌때랑은 분명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아마 이 문제는 의견을 맞추고 조율할 리더가 없고, 있다 하더라도 너무 느리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건 사실 어찌 할 방법이 없는게, 그래서 재밌는 게임인데... 서로 말을 많이 하는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2. 각 포지션 별로 요구하는 사항이 너무 잘 알려져 있다.


탑1 미드1 봇2 정글1 이렇게 거의 완벽하고 틀림없는 픽체계가 짜여지는 바람에 그 라인에서 그 유저가 할 일이 너무 정해져있습니다.


문제는 이게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바로 트롤러 지적이나 피딩이라고 욕하는 자들이 너무 많다는것 입니다.


이건 라이엇 측에서도 '너무 정형화된 플레이 스타일을 바라지 않는다' 라고 언급할 만큼 어느정도 문제점이 있지않나 싶지만...


사실 게임자체의 캐릭터 특성등을 고려해보면 워낙에 확실한 시스템이라 그런지 바꾸기 힘들다는것 또한 사실.


문제는 도전적이고 게임을 좀 더 이끌어 나가는 플레이어들이 너무 없어서, 전부 이기기 위한 완벽한 전략을 구사하고


이 때문에 '팀 조합은 좋은데 XX가 똥을 쌌다' 같은 정확하다면 정확하고, 냉정한 판단아래서 욕을 한다는것.


3. 캐릭터 별로 정해진 플레이 스타일


위의 2번과 마찬가지로 100명이 넘는 챔프가 있지만 각 챔프의 플레이 스타일을 다 꿰고있는 플레이어가 너무 많아서 자신이 알고있는


플레이 스타일과 다르면 바로 지적 & 욕설, 이건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효율, 가성비가 게임의 영향을 미치는건 사실이지만 그 전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파일럿의 적응정도 입니다.


저같은 경우 포탈, 점화 스펠을 든 애쉬로 일명 '웜보콤보'를 애용하는 플레이어지만 사람들의 핍박에 못이겨 점멸,점화 애쉬가 됐습니다.


그 이후 아예 스펠 하나 자체를 자꾸 안쓰게 되고 익숙한 플레이 방식을 벗어나니 성적이 떨어진건 말할 것도 없고...


플레이어들의 배려와 양보 의식이 좀 더 나와야 되는 부분 아닌가 싶습니다.


4. 각종 전략게시판의 너무 높은 의존도, 전적을 조회하는 사이트


게임 외적으로 나와서 보면 이것들 또한 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일반 플레이어 중 많은 사람들이 전략게시판, 공략게시판에 대한


너무 높은 의존도를 보이는게 사실입니다. 아이템트리나, 스킬트리는 일정 수준의 기준은 있지만 항상 플레이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알고있는, 자신이 사용하는 템트리와 다르다고 '초보네, 항복하자, 못이긴다' 따위의 말을 너무 쉽게


내뱉습니다. 이거 상당히 안좋은 현상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전적을 조회해보는 사이트 역시 초기의 의도와는 좀 다르게 작용하지 않나


싶습니다. 대기중 챗창을 보고 나름대로 전략을 구상해야할때 전적이나 보고 와서는 'XX트롤이네, 못하네, 닷지해라' 같은 말이나 하면


닷지 안해줄꺼고, 그렇게 전적 보고 와서 마음대로 말하는 사람치고 플레이 매너 좋은사람 못봤습니다. 이거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5. 진지하게 확대해석 하자면 너무 우리사회와 닮아있는 게임 시스템.


이건 좀 오바스럽게 적는 부분이지만, 특히 대두 되는게 봇 라인 입니다. 서폿과 원딜의 징징글은 항상 올라오고 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원딜이 못해서 서폿이 못큰다. 서폿이 못하니 원딜이 못 클 수 밖에 로 매일 겪는 상황입니다.


이건 진짜로 둘다 잘못입니다. 실력이 있고없고가 아니라 봇 라인은 두명이 플레이를 하기에 한명은 양보를 해 줘야 합니다.


근데 양보를 하는 입장에서 아니꼬운 말이나, 말 자체를 욕설로 시작한다면? 양보는 거의 물건너 간 셈이지요.


이게 진짜 사회랑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요.


예를 들어 본인의 회사 동료, 혹은 학교 친구와 출근을 할때 본인의 차로 가는길에 태워간다고 칩시다.


얻어타는 사람은 차에서 자기는 자야하니 운전을 조심하게 하라고 합니다. 기분 상하는데 그러려니 합시다.


근데 갑작스런 상황이 생겨 급정거 혹은 급커브를 했습니다. 다행이 사고는 피했는데...자고있던 사람이 일어나서 말합니다.


'아 진짜 운전 더럽게 못하네. 그게 그렇게 어려워? 잠 다 깼잖아'


이따위로 말하면 운전 해 주고 싶겠습니까?


이게 바로 서폿과 원딜의 문제입니다. 이거 원딜이 잘못한것 처럼 비유했지만 반대경우도 얼마든지 많습니다.


여튼 요지는 이겁니다. 롤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상황은 사회생활에 대입하면 당신이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생각 5초만 하면 진짜 재밌는 롤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근 1년을 플레이해온 제 나름대로의 의견입니다. 징징글 맞구요.


멘탈이 너무 약하다던가...막장멘탈이라던가...여튼 그런 분들이 자주 눈에 띄셔서 그냥 끄적여 봅니다.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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