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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병의 박쥐사건ⓔ
게시물ID : humorbest_104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
추천 : 33
조회수 : 1874회
댓글수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3/08/22 16:29:37
원본글 작성시간 : 2003/08/22 14:47:08
아침에 지갑을 찾다가.. 지갑이 차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휴가나와서 내 차를 전세내 빌리고 있는 울 오라비를 깨우기 시작했다. "오빠!! 차 키 어딨어?? 차키 좀..." "Zzz...흠냥흠냥...-O-" 하지만 일어날 기색도 없이 계속 꿈나라를 여행중이시다. 쯧쯧.. 무슨 군인이 이러케 게으르기는..(-.-) 하지만..지갑을 꼭 찾아야만 했던 난.. "아..오빠!! 키 어딨냐구우..!!!! 씨이.." 그러자 울 오라비..뜽금없이..대답한다.. . . . . " 2중대에 있잖아...흠냥흠냥.." 엥?? 뭔소리데...? "아..오빠 뭔소리야..!!!" "-O-...쿠울~ 여기는 1중대고...거기는 2중대잖아...." 한참을 바라보다...걍 내가 포기했다.. 나중에 찾아야지..하고 돌아서면서..생각했다.. "군인은..군인이구나..=_=' ++++++++++++++++++++++++++++++++++++++++++++++++++++++++++++++++++++++++++++++++++++++++ ⓔ나의오빠 김상병ⓔ 항상 말하지만. 나에겐 한살 위의 오빠가 있다. 내 동기들도..내 남친도 다 제대하고 민간인으로 복귀한 이-_-마당에..... 아직도 그 연세에.. 군인이란 신분으로 살고 계시는.. 나의 오라비. 김.상.병... 그의 이야기를 해보자 한다. 여느날과 다름없이.. 한창 무더위를 뽐내고 있는 강원도. 그 끝자락에...멀어도멀어도 징하게..먼..그곳 양구에.. 자리잡고 있는 백두산 부대... 우리 오빠는 후임들과 함께..운동중이였다고 한다.. 아마도 휴가나올 그날을 기다리며 있지도 않은 근육들이. 뽈록뽈록!! 하면서..자라나길 바라고 있었겠지..-_-;;; 그때였단다.. 천장에서..나비도 아닌것이..그렇다고..새도 아닌것이.. '찍찍' 소릴 내며..울고 있더란다... " 김 상병님!! 김상병님!! 천장에 저건 뭡니까?" 오빠: 으응.?? 뭐..저거??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던 우리 오빠는 그것이 곧 박쥐란것을 알게 되었고.. 군대에 온지 얼마 되지 않던 우리의 후임님들께서는.. 징그러움과... 호기심의 교차되면서... 슬금슬금..오빠의 뒤로 쏘옥 숨어 들으셨다고들 한다 =.= 하이구~ 무개념의 못말리는 우리 오빠.. 그냥 걍 있었음 될것이지.. 오빠: 이봐!! 막내야!! 가서 홈키파좀 가져와랏!!! (^O^) 막내: 예!! 알겠숩니다!!! (-O-)/!! 하고..척하니 가져다준 홈 키 파.. 고지를 향해.. 라이터를 킨채..홈키팔 발사시킨 용감한 김상병!!! 그렇게..두마리인줄로만 알고.. 발사시킨 홈키파에..멋있게..천장을 향해..날라가는 불세례!! 후임들: 와!!! 짝짝짝!! 멋있습니다..김상병님!!! (^O^)/O^)/^)/ 그렇게.. 그 고참에 그 후임이라고.. 무개념의 그들은 울 오빠의 행위에 도취되어 있었고... 원래 박쥐들은 집단 생활을 한다는것을..모르나....? 천장속에..가려져 있던.. 무려 30여..마리의....박쥐들이 함꺼번에.. 쏟아져 나왔다고..한다... 오빠.후임들: 끄아아아아악!!!!!!!! 우악!!!! 순식간에..박쥐들의 공격을 받게된 백두산의 용사들... 한참동안의 실랭이 끝에...박쥐들을 처치하고... 바닦에는.. 불에 날개가 그을려..떨어진..박쥐 몇마리만이 퍼덕이고 있었다고 한다.. 난닝구에..반바지 차림으로..있던 그들은.. 여기저기..앙증맛게..다친 상처들도 함께 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더 큰일이 있었으니... 닮다...닮다..닮을게 없어서.. 무개념의 우리 오빠는 왜 닮는지.. 바로 밑의 같은 보직의 그 후임은.... 후임: 김상병님..가만 보니까 불쌍합니다..(ㅜ.ㅜ) 저희 이거..심심한데..급수실에서 키우면 안됩니까??? 김상병: (글썽~) 그래..가만..보니까 정말...불쌍하다..(ㅡ.ㅜ) 우리 잘키워보자.. (^_^)v (^O^)v← 무개념의 그들... 그렇게 해서... 급수실에서..박돌이와 박순이를 키우게 되었고.. 그러던 어느날.. 새로온 중대장에... 그 급수실에..들어갔다가..낭패를 봤다는... 중대장님...오른쪽 볼따구를.. 감히..대한민국 육군장교에 볼따구에..빵구를 내버렸다는... 그래서.. 그 나이에..그 무개념의 그들은...반성문을 썼다는... 그리고..배은망덕한 그 박쥐년놈들은.. 처형당했다는..... 눈물을 뿌리며..말리는 후임을 제쳐두고..(그새..정들었나...) 시행하였다는.... 그리고 어느날밤.. 울 오빠.. 순찰돌다가... 급수실에서..울고 있는..후임을 보았다는... 그렇게..한때의 박쥐양육사건은...잊혀졌다는... 재미없고 쓰잘데기 없는 이야기 였답니다..^_^ -ⓔ- P.s: 낼 모레..다시 복귀해야한다는 공포스런 현실에.. 벽에 머리 찧고 울부짖고 있는 울 오빠야가 불쌍하시다면.. 살며시..웃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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