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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리즈는 테니스 같네요
게시물ID : baseball_1045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0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0/27 18:52:51
1차전에 양팀 에이스 맞대결, 2차전에 2선발 맞대결, 3차전에 3선발 맞대결 이런 식의 대등한 대진이 아니라 PO 5차전 혈투의 후유증으로 두산 선발 로테가 꼬이는 바람에

삼성 1선발(피가로)vs두산 3선발(유희관)
삼성 2선발(장원삼)vs두산 1선발(니퍼트)
삼성 3선발(클로이드)vs두산 2선발(장원준)

이런 상황이 되어버렸죠.

3차전은 비슷비슷해 보인다쳐도 1,2차전은 한쪽팀의 우세가 눈에 보이는 경기, 그것도 가장 강력한 카드를 내밀어서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 하는 경기가 됐습니다.

테니스가 그렇지 않나요? 유리한 자기 서비스 게임은 무조건 지켜내야하고 불리한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해내느냐 못하느냐의 싸움..
딱 이번 시리즈 초반 양상이 그렇네요. 두산 입장에선 어제 경기가 불리했던 게임, 삼성은 반드시 잡아야 할 게임이었기에 이게 만약 뒤집혀 두산이 승리했다면 삼성의 타격은 두배, 두산의 소득도 두배였을텐데 경기 내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다 겨우겨우 삼성이 이겨냈죠. 반대로 오늘은 두산이 좀 더 우세한 게임이자 가장 강력한 필승 카드를 사용한 경기이기에 무조건 잡아야 하는, 잡아야 본전인 게임입니다. 삼성이 사자학살꾼 니퍼트를 극복해낸다면 그야말로 두배의 효과,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해낸 효과를 누릴테고 두산은 무슨 수를 써서든 우세를 지켜내 승리로 만들어야할 경기죠.

3차전은 롤코 클로이드(긁히면 클크, 안긁히면 클리대...) vs 압도적이진 않지만 꾸준히 4실점 정도로 길게 막아주는 장원준의 대결이라 누구의 우세라고 판단하기 힘들지만 양팀 다 선발진이 풍족하지 못해 3선발 로테를 돌린다면 계속 이런 매치가 될 것 같네요. 자기가 우세한 경기를 반드시 지키고 상대가 우세한 경기를 하나라도 가져오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보는 그런 흐름이 마치 테니스 경기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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