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14층에 사는데 아파트 복도에 따로 샷시가 없거든요. 지나다닐때마다 제가 떨어지거나 아이를 안고가다 던지거나 아니면 아이가 발버둥을쳐서 놓치거나 할까봐 너무 불안해요. 지금은 아이가 걸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안고가지 않아도 되니까요. 음식하려고 칼을 들고있으면 내가 누구를 찌르거나 나를 찌를것 같아서 칼꺼내기가 무섭고요. 차도나 선로에 서있으면 내가 갑자기 넘어지거나 뛰어든다든지 아니면 내가 누굴 민다든지 하는 장면이 막 떠올라요. 항상 그런 기분이 드는건 아니고 종종 그런 생각이 들면 바로 방어를 해요. 칼은 씻어서 꽂아놓고 복도에선 창쪽에서 무조건 떨어져서 아이는 꼭 잡고요 선로와 차도는 세걸음 이상 뒤로 가죠. 참고로 지금은 안그런데 예전에 회사다닐때는 스트레스가 심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버스만타도 버스가 뒤집어질것같고 다리 건널때는 다리가 무너질것 같고 자다가 천장이 무너질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뭔가 사고나 실수로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것 뿐 아니라 내가 직접 그런 상황을 만들까봐 불안한 기분이 드는데요. 혹시 이런게 심해지면 실제 행동을 하게될수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