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후배가 키우는 꼬마의 엄마입니다.
하얀털에 오드아이지만 길냥이였어요ㅠㅠ
여기가 공항 신도시라 1-2년 일하다 나가는 사람이 많은데
누가 회사 그만두면서 버리고 간듯....
그래도 착한 집사를 간택하셔서 다행이네요
게다가 임신사실을 숨기고 들어옴ㅋㅋㅋ
새로운 집에 안착한지 두어달만에 튼튼한 아깽이 여러마리를 순산했고
그중 하나가 우리 꼬마입니다.
1년 6개월간 엄마보다 1.5배 정도 커버린 우리 꼬마.
처음 왔을땐 정말 꼬마였는데...ㅠㅠ
컴퓨터앞에 앉으면 무조건 달려와서 모니터를 가리고 드러눕습니다.
신기하게도 배랑 등을 만져주는걸 좋아해서
잠깐 긁어주면 바로 재워버릴수 있지요.
혀도 살짝 내밀고 잡니다.
하루에 3번정도 찾아오는 꼬마의 친구.
처음엔 싸우려고 하나 걱정했는데
서로 꺾어진 U자 꼬리를 하고 가는 울음소리를 내는걸보면
그런건 아닌거 같습니다.
방충망을 사이에 두고 서로 냥냥거리며 비비고 얘기한 후
땅에서 좀 뒹굴대다가 갑니다.
같이 놀게해주려고 산책끈을 사서 매어준후 밖으로 데려나가보았으나
그렇게 나가고 싶어하던 꼬마가 정작 밖에 나가니 너무 겁이많아서
제 어깨에 발톱을 꼽고 부들거리길래 포기했습니다....
단칸방에서 궁색히 살아가는 가난한 집사라서 꼬마에게 항상 미안합니다.ㅠㅠ
그나마 베란다가 좀 넓어서 꼬마놀이터로 쓰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