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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 사건과 비슷한 일 저도 겪었었는데 말이죠.
게시물ID : freeboard_9595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루밸
추천 : 2
조회수 : 56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7/02 03:41:12


지하철 타고 가다 건너편 자리에 아주 이쁜 여성이 한분 있더군요.  몸매도 좋고.

와 ~ 이쁘다 ~ 하고 보다가 눈이 마주첬고, 겸연적어서 눈을 피했습니다.  

근데 그 이쁜 처자 옆의 고릴라같은 여성분이 대뜸 저에게 오더니만

"방금 뭐하셨어요?"

라고 묻더군요.  

눈 마주친거 말고 아무것도 한게 없어서 뭐라 대답할지 모르고 가만히 있었더니, 제가 들고 있던 아이패드를 보자고 하더군요,  자기 친구 다리 사진 찍은거 아니냐며. 

지하철 사람들의 시선이 저에게 쏠렸죠.  아 그 불쾌한 기분이란... 

순간적으로 열이 빡 받았는데, 되도록 이성을 유지하려고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네. 보여줄수 있으니 찾아보시는 데요.  만약 제 아이패드에서 증거가 없고, 아, 제 가방도 뒤저보세요. 해서 증거 없으면 당신이랑 저 여성분이랑 두분이서 저한테 똑바로 사과하세요?  제대로 사과한다고 하면 보여드리죠."

"하."

고릴라는 기가막히다는 듯이 웃더군요,  그리고 제 아이패드, 가방을 뒤졌습니다.   

나오는게 없는게 당연하겠죠.  

그러구선,

"배경화면에 여자 연애인 해놓은거봐 ㅋㅋ 어휴..."

라고 지들끼리 소근거리더군요.

"그 사람 내 여친입니다.  내 여친에게 한번 모욕해보세요. 그땐 진짜 가만 안두겠습니다. 한번 해보세요."

이때부터 제 억양도 안좋아지기 시작했죠. 

여자들은 결국 아무리 뒤저도 나오는 게 없으니 이제 포기한모양이었습니다. 

말없이 역에서 내리려고 하네요?    제가 소리를 질렀죠. 

"없으면 사과한라고 했죠? 도망갑니까?  야! 도망가냐고!"

그러자 그 이쁜 처자가 붉어진 얼굴로 다가와서 뭔가를 건네더군요.  그녀에게 건네받은 사이다는 칠성 사이다.  캬~  여름에는 역시 청량감 돋는 칠성사이다. 

천원도 안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탄산음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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