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니퍼트는 니퍼트네요ㅠㅠ
마음을 비우고 보기는 했지만 완벽하게 던진 니퍼트에 비해 4회까지 호투하던 장원삼은 5회 첫실점을 계기로 뭔가 압박감에 무너진게 아닐까 싶습니다. 투수진 구멍이 뚫린 상황에서 팀내 원투펀치로서 상대 특급 에이스 니퍼트와 상대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장원삼을 무너뜨린게 아닌가 생각되네요. 한점도 주면 안된다 하고 팽팽하게 잘 던지던 마음속 끈이 첫 실점과 함께 툭 끊어진..ㅠㅠ
첫경기 이기긴 했지만 에이스 피가로가 무너지고, 두번째 경기 니퍼트 상대라 큰 기대는 안했어도 장원삼마저 대량실점을 해버린터라 남은 클로이드가 시즌 전반기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이상 삼성쪽은 선발투수쪽에 비상이 걸릴듯 하네요.
두산이야 뭐.. 유희관은 이번 포시 기대하기 힘든 모습을 보이고 있고 장원준은 꾸역꾸역 제 역할을 해주긴 하지만 매 경기 일정 점수는 내주는 타입이라 필승카드라고 보기는 힘든데 그나마 니느님께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상황이 좀 더 낫죠.
니퍼트가 등판한날 - 평화롭고 고요한 두산 승리
니퍼트가 안나온날 - 혼돈의 카오스 대혈전
이런 패턴이 이어진다면, 삼성은 니퍼트 선발 등판 2경기 외의 5번의 혈전에서 4번을 이겨야 우승 가능하다는 소리가 됩니다ㅠㅠ
뭐 피가로가 두경기 연속 못던지라는 법은 없고, 장원삼도 하필 상대가 니퍼트여서 그렇지 다음번엔 본인이 좋아하는 잠실에서 호투할 가능성도 있으며 삼성이 아무리 니퍼트 영양간식이라고는 해도 중요한 경기에선 한번씩 극복해내는 모습을 보여준지라 (몇년전 시즌 후반 우승경쟁 3연전에서 표적등판한 니퍼트 포함 두산 1,2,3선발을 스윕으로 돌려세움 + 2013년 코시에서 니퍼트와의 첫경기 완전히 밀린 후 두번째 경기에서 극적으로 이겨냄 등등) 아직 어찌될지 속단하긴 이릅니다만 니퍼트가 정말 무섭긴 무섭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