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난 내가 어떻게 이렇게 연애를 했을까 라고 문득 생각해본다.-4
게시물ID : freeboard_9605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죵맨솔
추천 : 6
조회수 : 19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7/02 15:58:53
3퍼...

사실 숫자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당시 퍼센트는 나만의 즐거움 이었지 그녀에겐 별의미 없다는 걸

그날 그녀의 얼굴을 보고 깨달았다.

마음이 움직여서 생긴 3퍼가 아닌 노력이 가상한 3퍼 정도였다.

여자의 육감을 남자인 내가 느낀적이 있었다.

느꼈을뿐 확실 하지는 않다.

전화통화 너머로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에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이

친한 동생으로써 또는 남자로써 대할때 그녀는 확실히 구분하여 나를 보았다.

난 말투 그렇것 전혀 신경안쓰고 평범히 이야기 한다고 했는데 여자의 육감인지 금새 알아차리고는

남자로 다가가려할때 벽을 쳐버리는 그녀였다.




그녀는 때로 아픈소리를 자주 하였다.

"오늘 다리가 너무 아퍼."

"오늘 누구때문에 머리가 너무아퍼."

"허리가 끊어지겠네."

"오늘 뭐좀 나르다가 손가락 찔렸어."

좋아하는 사람이 아프다는 소리를 했을때 난그저 그녀 옆에 계속 있을 수 없는 내자신이 안돼 보였다.

한심하지는 않았다.어쩔수 없다는걸 알았다.

누가 사랑하는 사람과 일분 일초라도 더 같이 있고 싶지 않겠는가?

그것도 이제 막 피어오른 사랑이라면 더욱더 그렇다.

난 통화넘어로 그녀가 어디 아프다고 이야기 할때마다 꼬박꼬박 적었었다.

한달정도 모으니 심히 걱정될 정도로 온몸이 자주아픈 그녀였다.

두번째 고백을 위해 난 

그녀가 아프다고 했을때 해결할수있는 약들을 사모아 구급상자를 만들었다.

후시x,물파x,x소레담,게x린,등등등

그리고는 각각의 약에 포스트 잇으로 적어 붙였다.

-이건.xx가 머리아플때...

-이건.xx가 피곤할때...

-이건.xx가 짜증날때...



"어 누나야.지금 내가 누나보러 집에가도 되나?"

"집?시러."

"그럼 술한잔 할래?내가 쏘마 후후후.오늘 알바비 받음."

"건방지긴 학생이 돈이 어딨냐?먹고싶으면 사주세요~라고해바."

"어허 그래도 나 돈좀 받은 놈이야."

"사주세요~"

"...사주세요..."

먼저 도착한난 이미 단골이 되어버린 가게 사장님에게 구급상자를 맡겨놓고 기다렸다.

항상 먹던 고기를 굽고있으니 그녀가 다가와 내앞에 앉았다.

남자라면 알것이다. 얼마나 뿌듯하고 어깨가 서는지...

특히 눈앞의 그녀와 같은 미모라면...

난 어깨에 힘주고 남성들의 시선을 받으며 고기를 구웠다.

"딱맞춰왔네 고기따~악 익었다.ㅋㅋㅋ"

"오 좀 갈궜더니 태워먹은건 없네.이 상추 올린건 어디서 배웠냐?"

"다알지뭐."

그날도 우리는 평범한 대화를 나누며 한잔 두잔 술을 나눴다.

"요즘은 아픈데 없어?"

"나야 항상 아프지.이것봐 오늘도 급하게 돌다가 손 박았어."

그녀가 내밀은 오른손 엄지 뿌리부분에 시퍼렇게 멍이보였다.

"쫌...뭐가 이렇게 덤벙대고 그래?"

"너 건방지다?"

"아프다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지."

"아휴 미안합니다.있어봐."

난 사장님께 다가가 구급상자를 받아 그녀에게 내밀었다.

"이거 월급받은걸로 산거야 누나 아플때 써."

"푸하하하하.이게뭐야.뭘이래 많이사.?푸하하하"

"아...쫌 이따가 풀어봐 집에가서..."

술한잔 오래 마셨는지 식당엔 우리뿐이었다.

"뭘 그래? 뭐들었는지 보고 필요한것만 가져갈께 다필요없어."

"참나..."

상자를 열어본 그녀는 살짝 술이 깼는지 약상자 하나하나를 천천히 훑어 내가 쓴 글씨를 보았다.

한동안 아무말 없던 그녀는 상자를 닫고 술한잔 들이켰다.

"왜?필요한거 없어?"

"이건...다 가져가야겠네.고맙다."

"몇펀데?"

"퍼센트가 뭐가 중요하냐?알려줘?"

"난 중요해."

"흐음..."

서로 눈빛만 주고 받으며 술잔을 더 들이켰을때 그녀가 말하였다.

"넌 사람이 사랑을 한다라고 말할수 있는게 언제인거 같아?"

"그거야 매일 생각나고 그사람 생각하면 막 심장이 띄고 같이 있고싶고 그런거지."

"틀려. 내가 말하고자 하는건.그런 감성적인 면이 아냐.이성적으로 말야."

난 또 머리속이 복잡해졌다.

사랑은 감정적인 문제였다.왜 이성적으로 생각해야 하는가.

감정이 끌리고 그것을 표현하는게 그렇게 잘못인가?

그녀는 그만큼 날 거부 하고있는걸까?

몇잔의 술이 오고갔지만 대답을 하지 못했다.

"내가 생각하는 기준이 있거든.근데 너한테 맞춰보면 해당되지가 않아.

내가 생각하는 이성적인 사랑의 구별법은 너 지금 눈감아봐."

난 그녀의 말을 따랐다.

"그리고 나를 그려봐.내눈 내 눈동자 색,눈썹 헤어스타일 ,점이 어디있었는지 입술은 어떻고 어떤 색이었는
지.그려져?"

눈을 감고 그려보려 하였다.

분명히 전체적인 얼굴은 기억났지만 세세하게 그려보려하니 잘되지 않았다.

"잘그려져."

"잘그려지냐?후후후.근데 어떡하냐? 난 전혀 그릴수 없어.널..."

그말을 듣고 난 꺼져 내릴듯 가슴이 쓸려내려갔다.넌 가망이 없다는 말을 빙둘러 했던것 같았다.

"아써아써.울지마.뚝!"

사실난 전혀 울지 않았다.그냥 바닥만 보고 한숨만 계속 쉬고있었다.

"10퍼 줄테니까 마지막 짠해."

"10퍼?"

"어.의미는 묻지마."





그날 난 그녀와 헤어졌고 집으로 가는길에 혼자 생각했다.

드디어 그녀가 나를 봐주기로 했다.

그렇게 믿기로.
==========================
계속.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