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IMF의 구제금융은 긴축정책과 경제성장을 위한 노력을 채무 국가에게 요구하면서 그 대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부채 규모를 감당할 정도로 줄여주고 경제성장을 위해 필요한 자금으로 주로 쓰여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리스가 지원받은 구제금융은 300조 원 정도이지만, 그리스 경제에 투입된 구제금융은 30조 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나머지는 민간채권단의 빚잔치나 파산 위기에 몰린 그리스 민간은행들의 구제금융으로 들어갔다. 마치 IMF가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형식으로 민간채권단에게 최대한 그리스가 갚을 돈을 빌려준 것에 비유할 만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