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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견 리뷰 (스포일러 약간)
게시물ID : movie_457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쥐닭살처분
추천 : 1
조회수 : 38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03 02: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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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스포일러 일수 있으니 알아서 피해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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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고 배우고 모두 공식적인 발언에서

용산 참사 이야기는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원작 소설 자체가.원작자가 용산참사를 모티브로 삼았다고
하니 아예 관련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일견 mb시대의 여러 비극중
약자오브 약자들의 비극인
용산참사를 들춰내어

이 시대를 현실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이명박그네 세력에게 미움받지 않으려는,
상업적일수 밖에 없는 대중 영화의 특성상
그들을 추종하는 자들에게 찍혀
흥행에 악영향을 줄까봐 하는
조심스런 우려들이
심히 유감스럽다.

이 영화가 2년이나 개봉시기를 잡지 못한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 볼수 있겠다.

(천만을 넘겼던 노대통령의 이야기 변호인에서도
왜 주인공의 이름을 노무현이라 하지 못하고
송우석이라는 송강호의 송과 감독의 이름을 빌려서
써야 했는지 아직도 필자에겐 유감스러운 대목이다.)

이렇게도 이 시대는 정의를 부르짓지 못하는
정의를 부르짓으면 영화흥행에 악영향을 줄까봐
정권에 미움을 받을까봐
숨죽이며 살아야 하는 엿같은 나라가 되어 버렸다.
이런 스스로의 자기 검열적인 태도는
현 시대상황을 보여주는 거울이리라.


영화는
부당한 공권력에 아들을 희생당한 한 철거민 아버지와
그 과정에서 본인도 아들을 구하려다 경찰을 죽여버린
이것이 정당방위냐 아니냐를 가리는 법정이야기 이다.

허나 이것이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부당한 공권력이 사건을 은폐하려면서
이야기는 계란이 바위를 치게 되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되어버린다.

변호사 선임할 여력도 없이
당연하다는듯 이 사건은 국선변호인 윤진원(윤계상)에게
배당이 되고 구치소에서 아버지와 접견을 한 진원은
경찰이 아들을 죽였다는 증언에 이 사건에 흥미가 생긴다.

하지만 사건기록 조차 못보게 막아논 저들의 이상한(?)대응에
열등감에 비롯된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진원의 캐릭터는 지방대출신에 별볼일없는 이력의 소유자임이 자주 거론된다.)욱하는 기질이 있는듯한 진원은 사건에 적극적으로 변하고

담당검사는 진원의 신경을 긁는 이상한 행동을 하고,사건을 파고드는 여기자가 진원을 부추기고
진원은 국선변호사마저 사임하며 이혼전문 변호사 선배를 꼬드겨
대한민국 국가권력을 상대로 소송에 들어간다.

이후는 뭐 대부분의 법정드라마에서 나올수 밖에 없는
숨가쁘게 전개되는 검사측과 변호인측의 사건 수사일지가 진행된다.
막고자 하는 검사측의 방어와 변호인측의 좌절등이 그려지다가
(리듬감있는 감독의 연출과 편집이 나름 볼만하다.)

결정적인 증거와 증인들의 출연으로 법정은 엎치락 뒤치락 공방이 이어진다.
(법정장면에선 영화적인 장치도 살짝 가미가 되면서 극적 재미를 주려하는 느낌도 들게한다.)

여러분들의 예상과는 달리 영화는 마냥 해피엔딩만은 아니다.
아아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로 끝맺음된다.

(생각보다 많은 등장인물이 나오고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잠시 방심하면
이야기의 플롯을 놓칠수도 있으니 잘 봐야한다.)

결국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건
부당하고 거대한 공권력에
개인의 소수의견은 무시되어도 되는가?

하는 의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모두들 당연히 안되지 하지만
어디 지금 현실이 그 질문에 가당키나 한가?


정의를 말하고자 하는 영화와
(박)정희만 말하고 있는 현실의 괴리를
한번 느껴들 보시길 바란다.


*명품 조연 유해진의 연기는 언제나 빛을 발하고
김옥빈 역시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윤계상역시 호연을 펼쳤지만 주조연 가릴것없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어
내용을 떠나서 연기력에선 딱히 누구하나 흠잡을것없는 부담감없이 볼수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



출처 나의 눈과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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