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덕에 수면으로 드러난거지만
사실 온라인 세계에선 매크로을 이용한 댓글조작이나 사람을 동원한 조직적 댓글달기가 횡횡한다는건 상식이었습니다. 어떤 세력이 먼저 시작했든 그걸 막기 위해 한거든간에 어느 선에서 제동을 걸지 않으면 이런 악순환은 끝나지 않을겁니다. 실명제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걸로 아이디 동원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대여나 도용하면 그만이죠.
제가 특히 포털댓글에 걱정스러운점은 상호작용이 적은 의사소통공간이라 악의적이고 범법적인 댓글을 게시하는데있어 사람들이 별다른 거리낌을 가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포털댓글을 닫으면 사람들은 언론사이트로도 가겠지만 기사링크를 퍼날라서 SNS나 커뮤니티에서 여론을 형성하게 될겁니다. 여론형성의 장이 SNS나 커뮤니티로 옮겨오면 최소한의 필터링시스템은 갖추게됩니다. 작성하는 글이나 댓글이 본인을 바로 지칭하는 성격이 강한 SNS와 커뮤니티인지라 댓글 뒤에 숨기가 포털보다 어렵죠.
그리고 사실 좀 악의적인 측면도 있는데.... SNS나 커뮤니티를 적게 사용하는 연령대나 이념성향층들 대부분이 특정성향을 가진 뉴스사이트로 흘러들어 거기서 갇힐거라... 네. 꼴통스런 댓글들 좀 덜보고 우리쪽 스피커를 더 키우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커뮤니티들이 더 시끄러워지긴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