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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나서 가난해서 기죽어? 기죽지마!
게시물ID : gomin_10468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ra
추천 : 12
조회수 : 519회
댓글수 : 90개
등록시간 : 2014/03/28 03:43:36
30대중반 주부임.

말이 짧은건 이해바람..
쓸데없이 썰이 길어질까 두려운 내맘을 이해해주시오.

우리신랑 키작고 못났고 가난함.

내가 잡아옴.

그 원인은..
나랑 더럽게 잘맞음.
취미취향코드가 저격한듯 맞음.

거기다 첨봤을때 자신감 빵빵한 매력남이었는데..
결혼하고 그남자는 죽음....
알고보니 너무 떨어서 성격의 반대로 나간것..

알고보니 섬세하고 얌전한 사람이고
난 반대임. 섬세하지만 와일드함.
근데 이게 또 잘맞음.

지금은 신랑이 하렘의 이쁜이처럼 꺄르륵거리고 
난 압둘라처럼 신랑 턱 만져줌.

물론 취향취미는 아직도 잘맞음.

가난.. 신랑은 집안이 매우 가난했음.
생활비까지 보내고 아부지 병원비까지 대는통에
적금 꿈도 못꾸고 월세보증금  조금이 다였음.

그래서 내가 톰슨가젤을 사냥하는 사자처럼 사냥해옴.
나 돈있다! 나 너 먹여주고 재워준다! 너 몸만 온다!

이렇게 말했는데 새침하게 튕김.
나 고생시킬까봐 그런거였음..

귀엽긴..

Boy♂를 바라보는 그 형님처럼 침흘리며 잡아옴.

그때서야 순순히 잡혀옴.

물론 내가 벌어놓은 돈이 있어서 전세대출받아 
작은 전세를 구할 수 있어 가능한 일이었음.

지금은 애낳고 아주 행복함.

고로 기죽지마샤!빠샤!

결국 짚신도 제짝이 있는거임.
물론 님이..짚신 일때의 이야기긴 하지만..
아..이건 기죽이는 소린가,.

암튼..

이성들이 당신의 진가를 몰라주거든 
연연하지 마시오.

그냥 그대로 안맞는 사람이거나 자기 복을 차는 사람이거나
둘중하나요.

당신을 이용하려들거든 가운데 손가락을 정중하게 세워주시오.
그대들의 엄마에겐 그대들이 장동건..김태희......


아..이건 아니더라.. 엄마들도 눈있음..
내아들이 메이슨보다 잘나지않은거 나도 알고있음..

암튼 그래도 귀중하오.

여자건 남자건 외모보다 나와 얼마나 잘 맞는지를 보시오.
평생 함께 살아야하는데 이게 참 중요함.

난 사람을 볼때 대화수준을 참 많이따짐.

음악이나 미술쪽에 조예가 깊고 만화를 보는 덕있는 인간일것..
깊이는 얕으나 넓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좋음.

정치적으로도 뉴스하나에 휩쓸리기보다
최소한 나라에서 어떤정책을 계획하는지 
진짜 근거를 살펴보는 그런사람이 좋음.

당장 돈을 못벌어도 머리가 좋아서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그런사람이 좋음.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있는 그런사람이 좋음.

울 톰슨가젤이 저기에 전부 부합함.
음악취향 미술취향 만화를 보는 덕있는 사람일것..도 맞고
백과사전급의 방대한지식에..영어도 미국사람하고 이야기할 정도..
근데 유학 이런거 안다녀옴.

정치에 관해선 공공기관사이트를 뒤져서
근거를 찾아볼만큼 관심있어하고..

심지어 연봉코치를 해주니..
연봉이 결혼전 딱 두배되고..
지금은 사장이 바지잡고 늘어지고..

보다시피 아버지 병원비를 책임지는것만봐도 
책임감 대단쓰..
물론 그 책임감이 지금 우리가정을 감싸고 있음.

다만.. 몸이 그닥 건강체질이 아니라..그게 좀 걸림.
난 장사 체질인데..쳇...

울 부모님 왈..

니가 남자를 사겨도 한번을 안데리고오더니 
저사람은 턱하니 데리고와서 놀랐다.
근데 지금보니 이유를 알겠다.
잘해라 니성격 받아쳐줄 남자 흔치않다.
저사람 진짜 보면볼수록 진국이다.

친구들왈.

만담부부!!!

결국 외모나 환경보다 어떤사람인지가 중요한거였고
그 선택엔 지금도 만족함.

아 어떻게 끝을 내지..

잘래요.

톰슨가젤 궁뎅이 만져야지..

아!  울집 톰슨가젤 궁딩이 백만불짜리!
이것도 한몫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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