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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밤 내 머리에 매직약이 스치었다
게시물ID : beauty_104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몽당in푸코
추천 : 16
조회수 : 84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10/05 16: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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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가 끝나고

머리는 너무 덥수룩해보이고

가을인데도 낮에는 햇볕강한 날씨이기에 

미용실에 들어갔다. 

투블럭으로 쳐주세요.... 지겹지만 어쩔수 없는 곱슬머리....


위잉 위잉 위잉 위잉 



바리깡 소리가 한참 구레나룻을 덮칠때쯤 

꼬부라진 머리를 보면서 이모님께 물었다

"혹시 여기 볼륨 매직은 얼마인가요?"

이모는 살갑게"오만원이지 그런데 학생머리는 말을 잘듣는 머리라서 매직 안해도 돼~ 돈 아까워"

-말 잘듣는 머리야 말 잘듣는 머리야 말잘듣는 머리야 -

갑자기 기분이 좋아졋따.... 



아!!! 내가 그동안 내 머리를 잘몰랐구나 내머리는 말을 잘듣는애인데

이런...... 어리석은 내자신 같으니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라 하건만 

내 교육방식이 잘못되어서 그동안 내 모발들이 말을 잘 안들었구나

큰 깨달음을 얻었다.





"자 샴푸하러가자" 내 가슴은 도키도키 뛰었다 샴푸후 

머리카락을 잘아시는 이모의 손길을 받으면 어찌될것인가

드라이는 어찌해야 하는지 하나도 빠짐없이 배우자!

다소 투박하지만 시원한 샴푸질을 느끼며 나는 이모의 모든 행동을 답습하고자 했다

집 드라이기보다 두배는 더 강력한 바람을 맞으며 나도 터보 드라이기를 사야겠지 느끼며

"이제 왁스발라줄게" 라는 말에 

내 가슴은 주체를 못했다

프로의 손길 프로의 왁스질을 어느수준일까? 난 어떤사람으로 변할것인가












"....어? 머리가 잘 안올려지네..... 음??? 얘는 또 왜이리 구부러지니....'


그리고 마침내











짜잔.jpg




거울앞에는 한때 저런머리는 내 곱슬로도 안된다고 생각했던

'투블럭한 구준표 머리'가 있었다.





정적이 흘렀다.....




"음.... 어떠니??? 근데 학생 머리관리좀 해야겠다 탈모 위험이 있어..."  추가적인 어퍼컷이 들어왔다.


"이모 매직 가격이 얼마라고 하셨어요?"


"응??? 아 오만원 그러면 컷은 무료로 해줄게 잠시만 기다리렴~"




그날밤 머리에 매직약이 아스라히 스치었다.





출처 내 곱슬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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