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으로 드러난 것'만 보면 이재명은 대단히 나쁜 평가를 받고 있더군요. 오유에서,
2016년말 촛불집회 당시, 즉석에서 길거리 연설하던 이재명 시장을 기억합니다.
(자하문로 어디쯤이었는데, 옥상 야외식당에서 늦은 식사하던 이재명 시장을 행진 시민들이 발견하고 즉석연설을 요청했죠.
아들과 같이 갔었는 데, 꽤 근거리에서 지켜봤어요.)
그때 시민들이 이재명 시장에게 보내던 환호,지지가 왜 지금 오유에서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있을까요?
결국은 이후 드러난. 어두운 과거사 및 막말 논란으로 촉발된 두가지인것 같습니다.
하나, 그의 '인성'에 대한 의심
둘째, 그의 부정적인 면들이 - 향후 결정적 시기에 - 수구보수가 우리편에 던지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
...인것 같습니다.
그동안 뜨문뜨문 알던 걸, 위키백과의 인물 사전 포함, 여기저기 찾아보고 읽어보았습니다.
- 전과(음주운전, 공무원사칭), 성남철거민 고발 사건, 형수욕설사건, 사이비인권변호사, 성남시 모라토리움 거짓선언, 장애인비하발언, 혜경궁김씨
...입니다.
하...
한가지,한가지 다 설명하는 게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 먼저 든 생각은, 뭐랄까? '짠하다'입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12,13살짜리가 1970년대 성남공단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그래도 검정고시 공부시작한 '독한' 사내아이가
'이명박'이 될수도 있었는 데, 오히려 그 반대편, 우리편에서 일잘하고 있는 모습이 짠합니다.
그리고 그 복잡한 가정사...왠만한 집안에 숨기고 싶은 속사정이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집니다.
같은 가족끼리, 인간성의 끝까지 치닫게 되고...두번 다시 안보게 되고...인연 끊고 사니 심신이 편하고 돈은 모이지만, 한편으론 죄책감을 죽을때까지 짊어지고 살겁니다.
문재인은 문재인이어서 좋습니다. - 감히 내가 도달할 수 없는 도덕성에 기반한 철학, 뚝심과 가오, 그리고 엄청난 공감능력...
이재명은 이재명이어서 나름대로 좋습니다. - 그가 느꼈을 분노,짜증,억울함 - 내 잘못이 있으나 그게 본질이 아니오 - 이 저는 공감이 가더라구요.
위 열거한 사건을 내가 겪었다고 생각하면 - 공식적 개나쁜놈이 되서, 억울함에 열폭하고 미쳐버림 - 끔찍합니다.
그 '독한' 남자가 우리 편입니다.(최소한 극우,보수,극중 얘들 편은 절대로 될 수 없습니다.)
과거보다 인격적으로 조금 더 강해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여러 면에서도 발전하겠죠.
그의 '인성'에 대한 저의 평가는..., 나와 다르지 않다. 우리 편이다.
두번째 미래의 '독'의 불리한 작용에 관해서는,
뭐...위에 열거한 게 다인 거 같은 데...(좀만 성의가 있으면 왠만큼은 다 찾아보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다른 게 나올 수도 있죠. 그건 그때가서 대응해야죠.
끝으로 전해철 의원 존경합니다. 양정철 전 비서관은 좋아합니다.
이상...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