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계 중간에 강민호가 경기전 타격워밍업 피칭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던데,

부상에 의한 미안한 마음에 공 던지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군요.

오유 야게에 롯데 팬이 얼마나 계실진 모르겠지만, 그 모습 보고 야근중 울컥해서 한마디 적어봅니다.

 

롯데 요즘 보면 참 문제 많지요... 투타밸런스 엉망이고, 팀 성적 또한 그에 따라 엉망이고요.

시즌 시작 전 엉망이던 팀 분위기, 그리고 그렇게 시작했던 시즌이 초반엔 그럭저럭 잘 하고 로이스터시절처럼 화끈하게 해주는거 보고

"그래~! 이기 로때다~!!!!" 하면서 야구장도 막 찾아가고, 져도 크게 박수쳐주고...

그러다가 이지경이 되니 참 원망스러웠던건 사실입니다.

 

다른 야구 커뮤니티들 보면 가관입니다.

감독사퇴야 단골레퍼토리일 뿐더러 어느 한 명 까이지 않는 선수가 없더군요.

로이스터 오면 뭐가 달라진답니까? 로이스터도 못하면 욕할꺼면서...

 

오늘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나마 중추역할 하던 손아섭 조차 복귀 늦춰진다고요.

암울합니다. 네, 암울해서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팬들은 더 난리 나겠지요.

 

하루 하루 이겨보겠다고 애쓰는 젊은 선수들, 오늘 배킹연습 피칭해주는 부상중인 강민호...

그런 선수들 보니 맘이 참 안 좋습니다. 고맙기도 하고요.

얼마전 승리수당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으렵니다. 애들이 돈벌려고 이기려는 모습은 아니거든요. 최소한.

그리고 돈 문제가 프로에서는 중요한거구요. 전 프런트의 잘못으로 치부합니다.

 

선수들, 열심히 합니다.

욕 하지 맙시다.

우리 자이언츠 팬 중에 이번시즌 가을야구 할꺼라고 예상했던 분들 계시나요?

문득, 이번 시즌 시작 전의 절 생각해 보니 꼴지나 면했음 좋겠다고 생각했었던 저였는데요...

참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