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베, '사회악' 행동 했다…인터넷 일반적 특성, 어째서 일베만 욕하나" 기자는 일베를 향한 사회의 지탄에 대해 일베 회원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최씨는 "온라인상에서 과격한 말을 하고 사회악으로 불릴 만한 짓을 많이 한다는 점은 인정한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인터넷의 특성이다. 일베에서 자행되는 짓들은 분명 다른 성향을 띄는 사이트에서도 만연하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그들이 일베에 뒤처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베와 대척점에 서 있는 진보 성향의 유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이하 오유)를 거론했다. "예를 들어 일베에서 광주나 전라도 지역을 비하하면 오유에서는 대구 지하철 사건을 언급하면서 '더 죽어야 한다', '서울 노인들 투표하러 못하게 해야 한다' 등의 글이 굉장히 많이 올라온다"면서 "오유 얘기를 더 하자면 예전에 '성인 공포 게시판'이라는 곳이 있었다. 사형 집행된 시체 사진, 강간 후 살해당한 여성의 시체 사진 등 고어(gore)물이 올라오는 곳이었다. 지금은 삭제됐지만 찾아보면 기록은 있다. 이런 것도 똑같이 사회악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오유 등 여타 인터넷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등 SNS에서 일베가 언급되는 방식이 이중적이라 역설했다. 최씨는 "모든 언론에서 일베에 비난을 퍼붓지만 정작 일베에서 생산된 자료를 보면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굉장히 이중적인 태도다. 욕할 때는 욕을 하고, 웃을 때는 웃고…. 어떤 페이스북 유머 페이지에서는 일베를 비난하다가도 일베 창작 자료를 올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