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으로, 은퇴할 나이가 한참이나 지난 80이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현직 경찰로 복무한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 베데스다 경찰서(2지구) 토마스 제이콕스(82) 부서장이다.
한평생 한길로만 달려온 그가 오는 15일(수) 경찰 임용 후 꼭 60년을 맞는다. 메릴랜드 역사상 한곳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최장수 경찰관이며 몽고메리 경찰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제이콕스 부서장이 근무할 당시 몽고메리 인구는 20만 명에 경찰관은 고작 180명이었다. 60년이 흐른 지금은 100만여 명이 넘는 인구에 경찰관은 1200여 명으로 늘었다.
그와 함께 근무하는 데이브 팰시넬리 서장은 “1955년 경찰 임용 후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제이콕스 부서장에게 경의를 표한다. 경찰관에게 60년이라는 시간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가 60주년을 넘어 61년을 향해 또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축하했다.
1951년 베데스다-체비체이스 고교를 졸업한 그는 이듬해인 1952년 한국전에 참전했다. 이후 1955년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로 첫발을 내디딘 그는 교통경찰을 시작으로 형사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했다.
경찰 업무 외에도 그는 메릴랜드 장애인 올림픽 후원을 위한 기금 모금을 주도하고, 특히 1985년부터 30년 동안 장애인 올림픽 프로그램에 헌신하는 등 남다른 봉사 정신도 발휘했다.
한편 제이콥스 부서장의 가족들과 경찰국 관계자들은 그의 경찰 근속 60주년을 기념, 오는 15일 베데스다 경찰서에서 축하 파티를 연다.
허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