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와 국산차 간 가격차가 차츰 좁혀지고 있다. 과거 럭셔리카 위주로 라인업을 짜던 수입차 브랜드들이 최근 3000만원 초중반대 차량을 대거 출시하면서부터다. '국산차 가격에 좀 더 보태서 수입차를 타보자'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파고드는 가격전략이다. 작년 수입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모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은 지난해 8106대가 팔려 1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은 골프 2,0 TDI와 파사트 2.0 TDI도 각각 5282대 4577대를 팔아, 4, 5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 모델의 선전 이유는 뭘까. 독일 수입차 치곤 낮은 가격대가 강점으로 평가받는다. 준중형급 SUV인 티구안 가격은 3840만원부터 시작한다. 골프는 3050~3750만원, 파사트는 3530~3970만원대로 가격이 책정됐다. ↑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동급 비교는 아니지만 국산차 세단이 2000만원 초중반, SUV가 2000만원 후반대부터 시작하는 것과 비교하면 가격차가 많이 줄었다.
이같은 시장 분위기를 간파한 수입차 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수입차 업체들은 올해 3000만원대 전략 차종을 대거 출시하고, 기존 3000만원대 차량의 홍보를 강화한다. 기존 수입차=고가의 럭셔리카라는 인식을 깨고, 국산차와 겨뤄볼만한 가격대의 차량으로 한국시장에서 몸집을 불리겠다는 복안이다. 아우디는 최근 3000만원대 모델 A3 스포트백을 출시했다. 아우디 A3 스포트백 25 TDI 다이내믹 모델은 1.6 TDI 엔진과 듀얼 클러치 방식의 7단 S트로닉 변속기를 장착했다.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가격은 3650만원으로 책정됐다.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 수입차는 럭셔리브랜드 중심 소비성향이 강했으나, 최근 3000만원대 저가모델들이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3000만원대 모델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일본 브랜드가 뜨기 시작하면서, 저가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국내 수입차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독일브랜드들이 일본차 공세 막아내기 위해서라도 저가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ttp://m.media.daum.net/m/media/economic/newsview/20150203160808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