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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희망자가 너무 많네요. [고민X / 횡설수설]
게시물ID : gomin_10478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mZna
추천 : 0
조회수 : 38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3/29 06: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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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금지
안녕하세요.
 
일하다가 심심하면 찾아보는 유머/짤방/공포물등을 찾다가 발견한 오유이고 최근에는 고민상담게시판을 발견하고
 
힘들거나, 문제가 있어 해결을 원하는 분들이 계실까해서 찾아왔습니다.
 
죽고싶다...죽어버릴까? 죽어야 돼...
 
고작 이틀정도 게시판을 보았는데 거진 20개쯤은 본거같아요.
 
 
자살희망자로 언급하겠습니다.
편의상 반말로 쓰겠습니다.
 제 이야기와 하고싶은 말을 적은 것이기에 횡설수설이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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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거나 적을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죽고싶어하진 않는 녀석이야.
 
고작 반오십밖에 안 되기때문에 자살이라는 생각은 여지껏 가져본적이 없어.
 
살면서 힘든 일이 얼마나 많이 있는데, 무슨 일을 겪었기에 죽고싶어하는거야?
 
여자 친구랑 헤어졌는데, 죽고 싶어?  더 좋은 여자를 만나. 그게 아니면 빨리 죽던가. 찌질하게 살지 말고.
 
남자 친구랑 헤어졌는데, 죽고 싶어? 위에 써줬잖아. 똑같아.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어? 아...이건 나도 당해봐서 아는데, 죽고싶다기보다는 패주고 싶었지.
정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왕따를 시키더니, 괴롭히기까지 하더라? 그래서 내가 무시했어.
오히려 지들이 찔려서 나를 피하더라고. 내가 자퇴할줄 알았나봐. 우환덩어리가 사라지지 않으니까
졸업할때까지 나 피해서 도망다니더라. 참고로 나는 싸움 정말 못해.
 
돈이 없어서 죽고 싶어? 왜 돈이 필요한지 말좀 해줄래?
대학에 가고 싶어? 공부하고 싶은거야, 놀고 싶은거야?
나는 고3 수능전날까지도 대학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가, 당일날 마음 바꿨어.
집안 사정이 좋지 못해서 대학 포기하고, 바로 알바 뛰었고,
군필을 원하는 곳이 많아서 빨리 다녀오려고했는데
내가 공익이라서 좀 늦게 다녀왔지.
 
대학에 안가니까, 집안 사정이 조금은 나아지더라?
위로 누나 둘이 있는데, 총 4천만원 깨졌어.
근데 대학에서 배운거랑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다?
 
나는 대학가더라도 공부 안하고, 졸업하더라도 백수생활 하는게 무서워서 도망쳤어.
하지만 나는 겁쟁이가 아니야.
다른 식으로 살아가려고 발버둥치다보니 지금은 알바를 하고 있긴하지만....
적어도 죽고싶다는 생각은 안 하잖아?
 
여태까지 사랑을 나누어 본적은 없어. 맞아, 모태쏠로야.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외로워서 죽겠다거나, 여자에게 관심이 전~혀 없는건 아니야.
최근에는 근 4년동안 짝사랑만 하다가, 어떻게 된건지 갑자기 연락이 안되더라고.
이미 몇번이나 고백하려고 준비했다가 못했는데, 상대방도 알고 있었고....
차라리 말이라도 해줬으면 잊겠는데, 한순간에 멀어져버리니까 어안이 벙벙해서는
이게 뭔가.....싶더라고.
 
그렇게 첫달은 연락해서 왜 연락이 안되나...어디 사고라도 났나? 하는 마음에 전화도해보고 했는데
ㅇㅅㅇ;; 아니더라도. 그냥 날 무시하는거였어.
주변에서는 나한테 그러더라. 나쁜년 잊으라고. 왜 걔만 생각하냐고, 다른 여자애들 많다고.
물론 맞는 말이였어. 이미 떠나버렸는데, 생각해봤자 뭐하겠어. 연락도 안되서 만나지도 못하는데.
한 일년정도는 정신상태가 말이 아니였지. 삶의 무기력증. 결국은 안 피우던 담배를 피우게되었지.
엄청 싫어하던 담배를...
 
헤어졌으면 쿨하게 잊어. 그게 네가 이기는 방법인거야.
나는 잊어야지 잊어야지....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서 그냥 일상생활을 했어.
좋아하던 소설을 읽고, 노래를 듣고, 게임을 하고, 일하러 나가고.
소품을 만들고, 집에서 가구 만들어보고.
 
그러니까 별다른 생각은 안 들더라고.
 
어릴때부터 맞기도 엄청 맞았고, 배신도 엄청 많이 당했지만 이렇게 살아가.
애새끼들이 널 때리면 너도 때려. 깽값 걱정은...알아서 정도껏 때려야돼.
나는  그래서 되도록 얼굴은 안 때렸거든.
 
공부도 못했어. 항상 하위권에 있었거든. 지금도 영어 못해. ㅠ
하지만 주변에서 무식하다는 말은 못 들어봤어.
공부를 제외한건 되도록 알려고 노력했고, 지금도 주변에서는 모르는거 있으면 나한테 물어보거든
박학다식이라고...엄~청 조금씩 많이 알고 있는거야.
그래서 나는 잡지식이라도 최대한 긁어모아서 기억하려고 노력해.
 
주변에 성소수자가 있기도하고, 나에게 커밍아웃했을땐 놀랐지만 더럽다거나 징그럽다는 생각은 안해.
나는 사랑을 해보지 못했지만 그들은 다른 방식으로 사랑을 나누잖아?
어떻게 보면 부러울때도 있고 말이야....
성소수자는 죄인이 아니야. 그러니까 욕하지 마. 너에게 어떠한 피해를 주지 않았잖아?
 
하고 싶은 말도 많고, 더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지금은 여기까지만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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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다는 생각이 들때는 죽어버리면 되지 않아...? 라는 생각을 나는 해.
내가 잘못된건가? 죽고싶다는 사람 죽으라는게...
어떠한 이유에서 죽고싶어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고 싶으면 그래야지.
 
죽고싶지 않기때문에 죽고싶다는 말을 하는거야.
그렇다면 살려고 노력을 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꿋꿋하게 살아남아서 너의 진가를 보여줘.
 
세상 모든 사람들이 너를 하찮은 존재로 보고 있지만, 그걸 바꾸려면 너가 있어야돼.
죽어버린 너는, 길가에 나뒹구는 돌맹이보다 쓸모없는 쓰레기야. 아아. 미안, 쓰레기야 미안해.
그보다 못한 녀석을 너랑 비교했다.
 
왜? 이 글을 읽으면서 나한테 화가나? 죽고싶어했으면서 나한테 화가나는거야?
웃기지도 않네. 죽고싶어했으면서 맞는 말을 해줬더니 화를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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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빛을 내지 못하고 있는 하나의 보석이야.
엄청 딱딱하게 굳어버린 진흙에 감추어진 보석이라고.
지금 죽어버리면 너는 굳은 진흙일뿐이야.
왠만하면...살아남아. 그게 내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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