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친형에게 보증 사기를 당한 후에
가세가 기울다 못해 왕창 무너져내렸죠
어머니가 집을 나간 적도 있었고 이사도 자주 다니고
학교도 제대로 못 끝내고 이래저래 일들이 많았네요
그래도 부모님 원망 안하려고 참 노력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제 속에 내가 모르고 있던 화가 많이
차있었나 봅니다...
툭하면 부모님과 싸우고 험한 말도 오고가고
지나고 나면 후회하고 그러다가 또 싸우고...
때로는 이런 삶이 너무 지긋지긋해서
죽고 싶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로 어머니가 지치셨는지 쥐약이라도 퍼먹고
다 같이 죽자고 하셨을 정도니까요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습니다
웃는 일이 많아졌고 남에게 아주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형편은 되거든요
하지만 오늘은 많이 섭섭하네요 ㅎㅎㅎ
다들 바빠선지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여서 짜증이 났는지
저는 안중에도 없이 싸우기 바쁘니 ㅎㅎㅎㅎ
뭐 하루이틀 일도 아니지만 괜시리 울적하네요
축하 받을 곳도 기댈 곳도 없어서 매일 들리는
오유에나마 투정부려 봅니다 ㅎㅎㅎ
저녁 맛있게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