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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휴대폰 분실 후 위치주적 일지#1
게시물ID : android_104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요태까지
추천 : 4
조회수 : 446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3/10/12 11:41:51
안녕하세요
매일 눈팅만하는 오유남입니다.
제가 뒤늦게 영어를 배우러 필리핀에 와서
영어를 공부중입니다.
10월 8일(화) 오후 4시경에 휴대폰을 분실했습니다.
누가 가져간건지. 제 주머니에서 빠진건지. 모르겠더라구요.
휴대폰은 LG  옵티머스G Pro입니다.
산지 3개월 밖에 안된 새폰이에요.
신주단지 처럼 모셔서 기스하나도 없는 제품이죠 ㅠㅠ
그걸 생각하면 지금도 눙물이...
휴대폰 상태는 패턴락, 와이파이, GPS, 로밍off, 데이터모바일 off상태였습니다.
 
암튼 오늘 부터 휴대폰 추적 일지를 쓰면서 도움좀 얻어보고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핸드폰이 없음으로 음슴체.
 
1. 사건 첫날 ( 10/8 )
저는 옵지pro에 있는 영어사전을 주로 사용해서 없으면 정말 정말 불편한데. 분실을 해버리니 뭐.. 맨붕.
분실후 4시간 후에 안드로이드 기기 관리자 라는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위치 추적!!
그러나 잡히지 않음...
하.... 해외에서 잊어 버리면 게임 끝이라는 친구의 말에 포기하고 잠..
 
2. 둘째날 ( 10/9 )
새벽에 일어나 확인하니 위치가 잡힘
 
휴대폰10m_mini.png
 
이얏호!!!
그것도 제가 머물고 있는 곳에서 근처 !! 거리로는 300m 안되는 가까운 거리였음!!
근데 잡히긴 잡히는데 정확하지 않음 오차범위 22m.
으헣헣헣..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어
학원선생의 도움을 받아 같이 가봄...
그런나 엄청난 높이의 담장과 철문에... 엄두가 안나 다시 돌아옴..
저녁이되자 이녀석이 핸드폰을 들고 대형 쇼핑몰로 감..
아...습득 하루만에 업자에게 내핸드폰을 파나보다 싶어서 저녁에 술마시고 포기.. ㅠㅠ
 
휴대폰_4_퀘존_mini.png
 
 
3. 셋째날 ( 10/10 )
혹시나싶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다시확인.
어라?
다시 둘재날 아침에 잡혔던 곳에 또 잡힘!!!
와.. 사람을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는 개놈 잡히면 흠씬 두들겨 패주리라 생각하고
학원가서 현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오후에 그곳에 찾아감.
 
휴대폰19m_mini.png

오후2시경 학원 드라이버와 필리핀 아저씨 한분 이렇게 셋이서
학원 벤을 타고 저곳으로감.
그때 비가 주적주적내림.
필리핀은 경찰들의 비리가 좀 심해서 바랑가이? 라는 지역보안관같은 사람의 도움을 받는게 더 좋다고함
바랑가이라는 분과 같이 문을 두들김.
5분이 지났나..? 왜 안열어주지? 라는 생각을 갖을쯤
공사장 인부 같은 분들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옴.
처음에 거기 공사장이나 공장인줄 알았음..
워낙 담장도 높고. 대문도 ㅎㄷㄷ하게 커서..
그 집의 boss 라는 사람이름이 로이(roy)임.
덜컥 겁이 났음..
안그래도 초딩영어 배우는 단계라..
하...
그사람의 발음은 듣도보도 못한 억양이라
find. help. give. phone 이런 단어만 들리고 나머지는 안들림..
OTL... 영어를 배워도 안들리는 억양에 좌절하며
내가 하고싶은 말을 했음
 
나 :      "나는 단지 내 폰을 찾고 싶다. 도와달라"
boss : "도와주겠다. 내 직원들의 모든 방을 찾아보겠다. 그러나 못 찾아도 우리책임 아님 ㅋ !@#!@#!$!@$!@#엄청김..!@#!@#!@#"
나 :     "고맙다. 꼭 찾아달라. 혹시 내가 안에 들어가봐도 되는가? "
boss  "안된다 우린 일을 하는 중이다. 그럴수 없다." 
나 :     "........정말 안되는가?  "
boss  " 안되. " 
나 :     " ..알겠다.  "
boss  "6시에 이곳에 다시오면 결과를 알려주겠다" 
 
뭐 이런 간단한 내용이였음.
사실 들어가서 와이파이 물려있으면 내핸드폰 벨울려서 위치바로 찾으려고 했는데 물거품되고 학원으로 돌아감.
 
학원 돌아와서 수업 쉬는시간에 친구 핸드폰으로 위치 확인해보니..
핸드폰 팔러 간건지 대형상가 근처였음!!!
아!!! 젠장!!! 돈을 안줘서 언능 팔아버리는 건가!?!? 막 이런생각 들고
공부가 안들어옴..
진짜 이때까지 거의 포기 상태..
그리고 약속은 약속이니 6시에 다시 위치추적잡힌 집의 boss를 만나러 준비를 하는데
엇!? 위치가 잡힘!!
똑같은 곳임.
ㅎ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휴대폰을 못팔았거나.
휴대폰의 가격을 알아보거나.
흐아...
일단 돌려주면 답례로 돈을 줄 의향으로 지갑을 챙겨 친구들과 같이감.
그때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우산을 쓰고 갔는데..
엄청 쏟아지는 거임..
옷 다젖고..
폭우속에 boss를 만나러 집앞 벨을 눌름.
그러자 집사? 같은 사람이 나와서 누구냐고 문을 열어주는데
워.... 큰집답게 안에는 공장이 아니라 고급 주택이였음..
boss라는 사람은 고급주택 안의 카센터 사장인듯 싶었음.
보스를 기다리면서 내친구는 집안쪽으로 들어가 데이터 로밍 켜놓고 위치추적 잡고 벨울리기를 시작함.
보스가 내려말했다.
boss : "나는 모든 직원의 사물함이며 개인 도구를 점검해보았다. 그러나 찾지 못했다."
나     : "...진짜? 못찼았습니까? "
boss : "나도 노력을 해봤지만 못 찾았다. "
그러면서 언능 나가라는 식으로 우리를 내쫒음.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하면 전화해라. 난 너를 언제나 도와주겠다.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라."
이런식의 내용을 주고받고 주고받고그랬음.
그러면서 하나 알게된 사실은.
그사람이 매일 점심시간마다 내가 다니는 학원 앞 식당에서 직원들과 같이 밥을 먹는 다는 것이였음.
그래서 길거리에서 되도 안되는 영어로 이런저런 이야기하다 얻을 정보가 없어 마무리하고 헤어진다음
옆집과 뒷동내 한시간 정도 헤메고 이랫음.
죄다으리으리한 집들이라 방음도 잘되는지 벨울리기해도 안들림 ㅠㅠ
그리고 나온 내친구 데이터 비용은 10만원.. 1시간 데이터 쓰고 10만원 데이터비용 나옴 ㅠㅠ
 
결국 길가에서 소득없는 이야기 하고 다시 돌아옴.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휴대폰 전원 꺼져있는지 안잡히고..
젠장 ㅠㅠ
그리고 심란한 마음으로 눈을 붙임.
 
 
앞으로 휴대폰 찾을때 까지 글을 쓸 예정이에여
글쓰는것에 소질이 없어 읽기 불편하시지만 잘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몇가지 질문이 있는데요.
 
1. 안드이드 기기 관리자 서비스 위치추적 방식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wifi연결되있으면 위치 잡을수 있다고 하는데 뭔소린지... 이해가 안되여.. 아시는 분 있으면 자세히 써주세요 ㅠㅠ
찾아도 안나와여 ㅠㅠ
 
2. 필리핀에서 가택 조사를 하고자할경우 경찰동원은 정말 어렵나여?
여기 말 들어보니까 타지인들은 안도와 준다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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