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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게시물ID : sisa_1048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근원3호
추천 : 4
조회수 : 4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5/22 00:35:20
보내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꺼라고 생각합니다만 ( --);;

문득 오늘 공부하다가,
제가 아는 국회의원, 특히 당을 가리지 않고 초선 국회의원 여럿 밑에서 일했었다는 어떤 국회의원 보좌관 형님과의 대화가 떠올라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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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하면 어떤 사람들인 것 같냐?"

"에..뭐 그런 거 있잖아요. 걍 놀고, 패거리 모여서 다투고 ^^;;"

"막 TV 보면 맨날 쌈박질 하고 그런 웃기는 집단 같아 보이잖아"

"에 뭐 그렇죠 ^^;;"

"근데 저치들이 하는게 뭐냐?"

"법..만들고 뭐 정부기관 감사하고 그런 거 하지 않나요?"

"그렇지, 특히 법치국가에서 법이란 곧 지상명령이니 가장 중요한 거고. 행정부가 일 똑바로 하나 감시도 하고. 어떻게 보면 대통령보다 더 중요하지. 대통령이 뻘짓하면 막아야 할 의무도 있고 그럴 수 있는 권한도 있으니깐. 그런데 국민들이 그런 일 하라고 보내줬는데 왜 저럴까?"

"..그냥 그 바닥이 썩어서 그런 거 아닌가요? 권력이란게.. 뭐 멀쩡한 사람도 여의도 들어가면 이상해진다더만"

"봐봐, 형이 그래도 영감들(국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국회의원을 가리켜서 '영감'이라고 부르더군요. 자기가 모시는 국회의원이면 '우리영감님' 하는 식으로) 여럿 겪어봤어"

"네"

"그래도 국회의원도 사람인데, 처음에 초선으로 들어오면 되게 열심히 하지.
특히 '아 국민 여러분이 나를 뽑아주었구나. 열심히 일해야지!' 이렇게 감격하면서 정말 보좌진들 달달 볶아가며 휴일도 없이 정말 열심히 일해. 이런 건 M당이니 H당이니 그런 거 구분 없이 어느 소속이든 그래. 뭐 별 또라이 같은 것들도 있다만."

"그런데요?"

"근데 이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고 하다 보면, 지치는 거지.
거기에 막상 일을 열심히 해도, 이건 뭐 열심히 해도 좋은 게 없고.. 대충 논다고 누가 뭐라하는 사람 있나.
어딜 가도 다 떠받들어주는데 권력욕도 좀 즐겨봐야 겠고. 뭐 '국회의원의 본분'에 충실히 한다고 다음 임기 보장 되나?"

".."

"지난 17대 때 법안 1,2등으로 많이 제출했던 사람, 이번 18대에 못 왔어. 뭐 법안 발의 많이 한다고 꼭 일을 잘하는 거라고 볼 수는 없지만, 아무튼 자기 지위랑은 별로 관련이 없어. 그러니깐 지역구 관리나 하면서, 다음 선거 공천 받을 준비하러 여기저기 얼굴 비추고 당내 충성하기 바쁘지 뭐하러 그런 일을 하겠냐? 국회의원들 활동 같은 거 몇 년 전부터 시민단체에서 집계하고 발표하고 하지만 사람들이 관심이라도 있냐? 너 그래도 신문 좀 많이 본다고 했지. 그런 기사 기억이나 하냐?"

"..아뇨"

"아니할 말로 사람들이 자기 지역구 의원이 누군지도 몰라. 사람들 한 반은 모를껄. 너는 누군지 아냐?"

"XXX의원요.."

"그럼 그 의원이 뭔짓 하고 다니는 줄은 아냐?"

"제가 싫어하는 정당 소속이기도 하고.."

"그게 말이 되나. 아니할 말로 네 주변 사람들에게 그 사람 욕을 하려고 해도 그 사람이 뭔짓을 하고 다니는지는 알아야 그게 될 꺼 아냐. 그래야 다음에 갈아치울 지 그대로 시켜줄 지 생각이라도 해 보지. 그저 국회의원이 헛소리 하면 '저 X끼 또 지X한다' 고 생각하지 정말 하는 일은 신경도 안 써. 그저 이익 걸려있는 이익단체들만 매일같이 개떼처럼 몰려들 뿐이고, 정말 국민을 위한다면 하지 말아야 할 정책도 그런 사람들이 몰려와서 압력넣거나 로비 걸면 그런 거에 넘어가기나 할 뿐이지."

".."

"이래갖고 의원들이 국민 무서운 줄 알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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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 할 때는 씁쓸했었습니다만,

결국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에게 관심이 없는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요.

친애하는 오유인 여러분들은 자신의 지역구 의원이 누군지 기억하시나요?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고 다니는지도 아시나요?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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