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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제가 겪었던 일...
게시물ID : panic_813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쮸쭈
추천 : 2
조회수 : 8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05 00: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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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와서 결혼전에 있었던 일 하나 얘기할게요 

그때 여름이었고 저희집은 엄마 여동생 저 이렇게 세식구이고 요즘 많이 짓는 일층에 주차장이 있는 빌라4층에 살았어요
정확히 말하면 201호가 반층부터 시작했으니까 저희집은 3층 반이 되겠네요 

방이세개라 각자 방을 썼고 동생방에는 베란다겸 다용도실이 있어서 세탁기도 놓고 빨래도 널고 그랬는데요
여름이라 베란다 창문을 항상 열어놨어요

4층 높이라 따로 철망(?)은 없었고
창문처럼 열고 닫을 수 있는 방충망에 이중창이었는데
방충망창은 따로 걸쇠가 없었어요 
 
어느날은 제방에서 자고 있는데 새벽쯤인가 뒤척이면서 눈이 살짝 떠졌는데 사람 형체가 절 내려다 보고 있는것 같았어요 근데 전 뒤척이다 본거라 별생각없이 다시 잠들었어요
다음날 아침에 잠결에 본게 떠올랐지만 잠깐 생각하다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세탁기를 돌릴려고 베란다에 갔는데...빨래를 넣고 세제를 넣으려고 세탁기 위를 봤는데 신발자국이 하나 선명하게 찍혀 있었어요 (하얀 드럼 세탁기였고 세탁기위에 세제를 올려놨거든요) 

베란다실에는 거의 맨발로 왔다갔다 하고 저희는 그위를 올라갈만한 일이 전혀 없는데 뭐지 하다가 창문을 봤는데 방충망이 열려있었어요 

그때부터 심장이 쿵쾅쿵쾅뛰는데 가족들한테 물어보고 상황을 얘기해도 걍 시큰둥하고 집안에 없어진 물건도 없어서 심증만으로는 뭘 어떻게 할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동생한테 더워도 창문 걸고 자라고 얘기하고 말았는데 아직도 그때 잠결에 봤던게 정말 사람인지 사물을 잘못 본건지 모르겠어요 ..다만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무섭고 그이후로 몇년이 지났지만 여름만 되면 뜨문뜨문 생각나고 약간 트라우마 같은게 생긴것 같기도 해요 

창문열고 생활하는 요즘...층수가 높다고 너무 안심하지 마시고  다들 조심하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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