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TV조선의 한 수습기자가 드루킹 일당의 근거지인 느룹나무 출판사에 몰래 들어가 물건을 훔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과 TV조선 측이 일부 정보 공유를 해왔던 정황이 드러났다"며, 사전 기획 공모 가능성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당국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는데요. 어떻에 된 영문인지,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과 TV조선이 뭔가 정보 공유를 해왔던 정황이 보인다면서, 드루킹 사건을 사전 기획한 게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근거입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지난 19일! 19일 발언입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19일) : (경찰은) 사건을 축소하면 하려 할수록 사건은 점점 더 커질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태블릿이 없을 것이라는 단정은 아직 이르다는 사실을…]
'태블릿'이라는 말 들으셨나요? 대단히 뜬금없는 말이었습니다. 다들 의아했죠. "갑자기 웬 태블릿?" 하고 말이죠.
자, 민주당이 제기하는 두 번째 근거입니다! 지난 22일 KBS 일요토론에 출연한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과 난상토론 벌였죠. 최 전 의원, "지금 드루킹 관련 수사 속보들, 경찰이 언론에 찔끔찔끔 흘리는 거 아니냐!" 그러자 박 의원! "아니다, 언론이 기사 쓰면 경찰이 그제서야 수사한다" 옥신각신하던 중, 박 의원 이렇게 말한 겁니다!
[박성중/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2일, KBS 일요토론 / 음성대역) : TV조선은 직접 저희들하고 같이 해서 경찰보다 훨씬 많은 자료를 제공했습니다.]
자, 이 얘기 들은 최민희 전 의원! "네? 뭐라고요? 지금 자유한국당이 TV조선하고 손잡고 같이 뭐 한다는 말씀하세요?"하고 반문합니다. 박 의원은 곧바로 그런 뜻이 아니라고 수습했고, SNS 통해서, 조금 전 기자회견을 통해서 "그저 TV조선을 예시로 든 것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만, 개운찮은 뒷맛을 남겼다는 지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