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여징어구요... 오랜만에 부모님집에 갔더니, 아버지가 그러시더라구요. 여기서부터는 아버지가 해주신 말.

" 세상도 흉흉하니 너 걱정되서 쇼핑몰에서 전기충격기를 하나 샀다? 15만원이나 하는 비싼거니까.. 당연히 제대로 만들었겠지 생각하고 있었어. 그런데 물건이 왔는데 건전지 몇개 들어가는 모양새가.. 이거 사람 기절이나 시키겠나? 싶어서 우리집 닭에다가 내가 실험을 했다? 근데, 닭한테 댔더니 닭이 꾸륵? 하고는 아주 말쩡한거야! 그래서 장시간을 대고 있어도 같아! 그리고 이미 전지는 완전 방전 되서 더 이상은 안되더라고. 그래서 쇼핑몰에 전화해서, 아니 뭐 이런 물건이 있느냐고 했더니, 그쪽에서 하는 소리가, '고객님, 인체에만 정상 작동 되는 상품입니다. 그리고 이미 사용하신 제품은 환불이 불가합니다.'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아니 그럼 이 제품이 임상실험을 마친 제품이란 말이야?! 대체 이걸 어떻게 임상실험을 했다는 거야? 당연히 동물실험으로 하는거지... 게다가, 이거 얼마나 위험한거냐? 당장 눈앞에 건장한 남자가 날 해하려고 하는데, 여자애가 이걸 쐈다 이거야. 근데 그냥 따꼼하고 말면 더 화가나지, 도망가겠냐 그럼?? 쇼핑몰측 답변듣고 너무 화가나서 소보원에 고발했더니 환불 조치는 해주겠다는데, 이 상품때문에 혹시나 피해 볼 사람들 있을까봐 걱정된다."

뭐 물론, 역으로 생각하면 너무 강력크한 제품은 반대로 악용될 소지도 있으니까 이런식으로 제품을 만든다는건 알겠는데, 그럼 아예 이런 제품을 안팔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뜨뜨미지근한 제품가지고 오히려 더 역효과나면, 사람이 죽거나 폭행을 당한뒤에 이게 제품탓이라고 생각할 사람이 있겠나요. 사람 목숨 담보로 비싼 값에 이런 싸구려 제품 만들어서 팔다니... 너무 하다는 생각 들더라구요. 아무튼 차라리 후추 스프레이가 백번 낫다는 생각입니다. 잠시 시야는 가릴수 있으니까... 혹시나 해서... 전기충격기 사시려는 분들 한번 더 생각해 보시라고 글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