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갓30찍고 긴장과 흥분상태로 첫 랭 큐를 돌렸을 때의 일임
큐가 딱 잡히고 밴 캐릭을 선택하는 화면은 정말 신세계였음
4픽이였던 나는 조심스럽게 '저 랭크 처음이에요..열심히할게요 잘부탁드려요' 란 말을 꺼냈음.
당시 배치충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알고있던 나는 같은 팀원들의 한숨과 한탄의 소리를 예상했었는데.. 한명한명 조심스럽게 '어 저도 처음인데?' '저도첫판이에요ㅋㅋ' 이런 소리들이 쏟아지기 시작함
알고보니 거기있던 한명을 제외한 모두가 배치 첫판이였던거임.
그러자 갑자기 훈훈해진 우리는 각자 두근거림과 긴장감을 채팅으로 나누기 시작함
그렇게 훈훈한 화면을 유지하는중에 한명이 '우리 겜톡하면서 할까요?' 라고함
난그때 랭크첫판이였고 나머지도 처음이였기때문에 솔랭에서 만난 사람끼리 서로 훈훈하게 게임톡을 하면서 랭크를돌리는게 부자연스럽단걸 전혀 몰랐음. 아마 나머지도 그랬을꺼임
아무튼 그래서 재빠르게 겜톡 방제와 비번을 공유하고 게임톡에 들어감
아저씨목소리와 언뜻중고딩으로 보이는 목소리들이 서로 예의바르게 존댓말써가면서 랭크를 돌리는 모습은 정말 신세계였음
랭크는 정말 훈훈하고 엄청난거구나..이런생각이 마구 들면서 게임이 시작됨
본인은 탑 오공을 했고 0킬6뎃을 함
그리고 겜톡에서 서로 쌍욕하다 헤어짐
추억돋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