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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도 듣는귀가 있다.
게시물ID : panic_814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핵변태
추천 : 11
조회수 : 2837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5/07/05 18: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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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갓 전역함과 동시에 대학생활을 하게된 나는

친한 과 동기와 하숙을 같이하게 됐다.

나는 2인실을 썼으므로 처음보는 친구와 같이 하숙을 했는데

이 친구가 며칠 전 가위에 눌렸다고 했다. 

방 구조를 설명하자면


ㅡㅡㅡㅡㅡㅡㅡ문ㅡㅡㅡ
ㅡ룸메침대ㅡㅡ      컴ㅣ
ㅡ작은책장ㅡㅡ      터ㅣ
ㅡ내 침대  ㅡㅡ      컴ㅣ
ㅡㅡㅡㅡㅡㅡㅡ      터ㅡ 

이렇다. 

누군가 문을 열고 틈새로 내 룸메를 슬쩍 보더니

침대에 누워있는 룸메의 발목을 잡고 수백미터를

질질 끌고가며 "니가 누군데 여기있어!!!!!!!!!!!"

라고 외쳤다는 것이다.  

문제는 침대와 컴터 사이의 틈은 1터가 채 안된다는 것이다. 

그 얘기를 듣고 나는 슬쩍 비웃으며

"야 나도 가위 몇번 눌려봤는데 그건 진짜 웃기네

살짝 무섭기도 하고. 근데 여기서 누가 자살한거 아냐?" 

라며 말했는데 이게 아마 화근이였던것 같다. 

그 날 저녁

나는 어느날과 마찬가지로 딥슬립에 빠져있었는데

갑자기 문이 쾅 열렸다. 

형체는 안보이지만 검은 연기처럼 된 그 무언가가

엄청나게 화가난듯 내 친구를 노려보고는

다시 내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곤 달려와서 내 목을 조르면서

"넌 이게 웃기냐? 웃기냐고!!!!!!!!

 넌 누구야? 누군데 내 자리에 있는거야!!!!!"

하며 귀싸대기를 세대정도 때렸다. 

분이 안풀렸는지 내 목을 조르는 손은 점점 강해졌고

그때 기절을 한것 같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우리는 가위에 눌려도 

우스갯소리로 넘기거나 무시하지 않았다.  
출처 4년전 하숙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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