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이 사정이 안좋으실때 아는분에게
급하게, 싸게 집을 하나 사셨습니다
집을 팔던 분들도 오래사셨고 저희도 그 집이 오래 살았고요
그러다 더 좋은 집을 사게 되서 그 집은 세를 주고 지냈는데요
세금도 많이 나오니 이제 그 집을 팔까 싶어 부동산에 내놨고
구매하려던 사람이 리모델링을 생각해 이것저것 알아보던 과정에 토지대장을 보니
저희집하고 바로 아랫집하고 바뀌어있단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집 위치들이 좀 묘한데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서
우측에 있는게 원래 저희집이어야 할 집이고
거기서 몇 계단만 더 올라가서 정면에 있는게 예전이 살고 지금은 세를 놓은 집인겁니다
그 전 주인분들이 20년을 살다 내놓은거라 저희도 그냥 덥썩 산 게 화근이었던거죠
알고보니 그 두집이랑 주변에 몇 집이 다 한 건물이었는데
그걸 전부 조각조각 나눴던거였습니다
저희 전에 살던 사람들 말고 그 전에 살던 예전 집주인들이
의도적으로 집을 이렇게 속여서 판고 같다고 추측은 되나
이미 뭐 명의는 두번이나 바뀐집이고 그 주인들은 돌아가시기도 했고요
부모님께서 바꿔야할 집에 찾아가 사정을 설명해서 바꾸자고 얘기하려했으나
그 집 남자가 은둔생활을 하는 사람이라 만날 수가 없었습니다
저도 10여년을 살면서 택배가 잘못들어가는 바람에 딱 한번 마주쳤는데
그때도 불을 다 꺼놓고 머리를 감고 있을 정도로 사람들 눈에 띄기 싫어하고요
경제적 활동을 하고있는지도 확실치 않습니다(하고있긴한거 같습니다만..)
솔직히 그 집에 그 남자가 죽어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은 그냥 방치상태고 문은 꼭꼭 걸어잠겨있고 사람이 왕래를 하지도 않고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부모님께서 법원에 소송을 걸었고요 여러차례 법원에 출두하라 명령이 내려졌으나
그 집 주인은 끝끝내 나타나질 않아 저희가 이겼습니다. 하지만 만날 수가 있어야죠;;
나가는 세금들 때문에 그 집을 처분하고 싶은건데 집 주소가 그렇게 되어버려서
현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저희가 더 할 수 있는 조치가 있을까요..?;
대체 어떻게 해야 집을 바꿀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