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에서 사랑이 시작되었다.
나비와 까망이의 만남은 그 어떤 커플보다 비밀스러웠다. 그리고 조심스러웠다.
나비는 주위의 시선을 의식한듯 건물을 빙 돌아 은밀하게, 조심스럽게 코너로 가서 아래를 쳐다봤다.
그는 둘만의 신호를 보내듯 야오옹 하고 울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답의 이야옹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가 기다린 것은 다름 아닌 까망이.
겁 많은 여친을 위해 나비가 움직인 것. 배려가 돋보였다.
까망이는 한참을 모습을 감춘채로 나비와 오붓한 대화를 나누다가 주변을 확인하고 나서야 고개를 내밀었다.
묘스패치는 운좋게 둘의 예쁜 입맞춤 현장을 포착할 수 있었다.
작성자의 측근은 "지나가는 고양이도 연애를 하는데..."라고 말을 아꼈다.
예전에 찍은건데 생각나서 올려봐요.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갔더니 나비가 아래를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새끼가 빠졌나? 언니가 구해줄게! 하고 봤더니...연애질이었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