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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 때문에 여자친구랑 헤어질 위기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048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알바ㄱㄱㄲ
추천 : 2
조회수 : 1025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0/12/25 19:37:30
정확히 오늘 0시 10분 정도에 일어난 일입니다.

크리스마스날 자정에 걸쳐서 여자친구에게 둘이서만 조촐하게 파티를 하자고 졸라서 흔쾌히 OK 사인을 받은 뒤 

밖이 추워서 집에 여자친구보고 기다리라고 한 뒤 몇 분 안 걸리는 가까운 편의점을 갔습니다.

풍선이며 파티도구며 이것저것 와인도 좀 사고 계산대에 물건 올려놓고 

딴 짓좀 하다가 알바가 싸준 물건 들고 집에서 혼자 기다리고 있는 여자친구 생각하며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여자친구가 얼굴이 확 환해져서 저에게 달려들더니 파티 준비는 자기가 하겠다고 하고는
제 짐을 가져가서 풀어놓기 시작했습니다.

뒤적뒤적거리며 즐거워 하고 있던 여자친구는 갑자기 안색이 확 어두워지며 무엇인가를 들고 저에게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오빠 이거 뭐야? 나랑 이런 것 하고 싶어서 파티 하자고 한 거야?" 하고 그 '무엇'을 제게 내미는데 그게 다름아닌 콘돔이었습니다. 

저는 분명 콘돔을 사지 않았는데 어떻게 저게 들어갔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 다그치는 여자친구에게 둘러대며 해명했지만 도무지 어디서 저게 굴러들어왔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렇게 여자친구는 저와 파티도구만을 남겨두고 집을 떠났습니다. 한 10분간 멍 하니 있었을까요. 아까 계산대에 물건 올려놓고 딴짓한 틈을 타서 알바가 넣어놓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도 답장은 안 오네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알바생에게 가서 따져야 하나요? 이렇게 헤어지기에는 너무 제가 그녀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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