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사를 섞어가며 장황하게 쓰다보니 너무 구구절절이라 짧게 씁니다

중랑천에서 살곶이 공원으로 넘어가는 다리 건너기 직전의 가로등 없는 구간에서

저와 반대편으로 진행중이던 5인 일행과 조우했고(3인 선두, 2인은 조금 뒤에 따라옴)

참고로 이 5호차중에 2호차, 4호차만 전조등을 달고 있었으며

1호차에 가려 2호차 전조등을 미처 확인 못한 상태에서 어두운 구간으로 진입했다가

근접해서야 2호차 앞에 1호차가 있음을 실루엣으로 감지, 놀래서 살짝 바깥쪽으로 피하려다가 왼쪽으로 자빠링~ 했네요

근데 이 썩을놈들이 3호차까지는 쪼개면서 뒤쪽 언덕으로 쌩~ 올라가버리고

4, 5호차 두명만 서서 제 상태를 보더군요 앞에놈 불러라고 했는데 지들이 핸드폰 다 가지고 있다면서 못부른댑니다

대신 두명이 연신 사과하길래 저도 정강이 좀 쓸리고 왼손에 멍 조그맣게 들었길래 전조등 달고 다니라고 한마디 하고 그냥 보냈는데..

그대로 살곶이공원에서 상처 좀 씻고 느긋하게 집에 돌아와서 확인하니 왼쪽 드롭바 엔드캡? 그 끝에 뚜껑이 삐져나와있네요 ㅠㅠ

내 올블랙 로드야 내가 미안해 앞으론 니 상태도 잘 살필게...ㅠㅠ

더 짜증나는건

좋았던 페이스 다 꼬이고 조금이지만 다치는 바람에 한강 갈 생각 싹 사라져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일요일이라 사람이 없긴 없는데 이야... 드문드문 보이는 분들중에 전조등 안다신분들 비율이 꽤 높습니다

올땐 평속 18 나올까 말까한 속도로 진짜 슬렁슬렁 왔고 가로등 없는 구간도 별로 없어서 또 사고날 일은 없었겠지만

왜 야간에 잔차 타시면서 전조등 안달고 나오시는지 모르겠네요 진짜

아니 무슨 적외선 렌즈라도 끼시나? 그렇다고 하더라도 남들은 어쩌라고? 못보고 오늘 저처럼 사고나라고?

오유 자게분들은 야간라이딩 하시면서 전조등 후미등 헬멧 확인하시고 안라하시길 바랍니당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