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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SNS를 하지 않는 이유.
게시물ID : freeboard_9689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Qutub
추천 : 1
조회수 : 29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07/06 09: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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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SNS를 하시나요?

제 주변에서 하지 않는 사람은 생각한 것 보다 꽤 있습니다(나이가 있어서 그럴수도.....).

저도 2011년경, 당시 급성장하던 페이스북을 잠깐 했다가 접었습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시절에는 많이 이용했지만, 지금의 SNS와는 조금은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몇가지도 있지만, 크게 두가지 이유로 SNS를 하지 않습니다.


1. 가짜로 지어진 나를 만들어버린다. 

우리나라에 처음 페이스북이 들어와 사람들이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 제 기억으론 2010년 경입니다.

각 개인별 공간이 있고, 찾아가서 글을 봐야하는 미니홈피와는 다르게

전체가 쓰는 공간에 찾아갈 필요없이 한 눈에 일촌들의 글을 볼 수 있다는게 페이스북의 신선한 점이었죠.

처음 사용했을 때는 미니홈피처럼 제가 올리고 싶은 글을 올리곤 했지만,

어느샌가 제가 정말로 쓰고 싶은 내용의 글이 아닌, 

'좋아요'를 받기 위한 글을 작성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즉시 페이스북을 비활성화 했습니다.

그 뒤로는 몇 달에 한번씩 가끔, 연락이 잘 되지 않는 친구들의 안부가 올라오나 확인차 들어가곤 합니다.


2. 인스턴트 친분이 싫다.

다른 예를 생각했었지만, 조금 전 페이스북을 접속하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선생인 친구가 부임 초기에 맡았던 제자이자, 제 대학교 후배였던 아이가 5월초에 안타깝게도 사고로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저번주에 그 아이 생일이었기에 페이스북에 들어간 김에 페이지를 찾아 가 봤습니다.

'생일이니 더 보고싶다', '그곳에서 좋은 생일 맞이하렴' 같은 댓글도 있지만

'조만간 언니가 좋아하는 XX 들고 찾아갈께요^^', '생일축하해! 오늘 행복한 하루 보내길~' 같은 댓글도 있더군요....

이런 지인들을 과연 친구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아무런 대화도 않고, 가끔 게시글에 '좋아요'를 눌러줌으로써 친분을 유지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지

씁쓸한 인스턴트 친분입니다.


첫번째 이유가 SNS를 하지 않게 된 계기였지만, 두번째 이유가 정말로 SNS를 멀리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희 친누나는 지금 SNS는 커녕 싸이월드 미니홈피도 잘 하지 않았습니다.

과격한 표현을 빌리자면

이딴거 붙잡고 좋아요누르고 댓글 달고 할 시간에, 차라리 오랜만이라고 전화를 한통화 하고 말겠다

라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SNS가 물론 장점도 있지만, 전 개인적으로 단점이 더 큰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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