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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새벽에 할라꼬?
게시물ID : humorstory_4384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심한처자
추천 : 0
조회수 : 56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06 13:47:39
새벽에 할라꼬?

잠자다가 목이 말라 일어났다. 

그런데 부스럭 소리에 깬 아내가 하는 말 

“지금 할라꼬?”

힐끗 쳐다보곤 아무 말 없이 불을 켰더니……요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아내가 하는 말 

“불 키고 할라꼬?”

머리맡에 둔 안경을 찾아 썼더니……갸웃거리며 아내가 하는 말 

“안경 쓰고 할라꼬?”

인상 쓰며 문을 열고 나갔더니……눈을 반짝거리며 아내가 하는 말 

“밖에 나가 소파에서 할라꼬?”

못 들은 척 그냥 나가서 냉장고를 열고 물을 꺼내 마시고 있자니……침을 꼴깍 삼키며 아내가 하는 말 

“물 먹고 할라꼬? 내도 좀 다고∼ 목이 타네?”

한 컵 가득 따라주고 도로 들어와 잠을 청하려 하니……실망한 눈으로 쳐다보며 아내가 하는 말 

“새벽에 할라꼬?”



출처 「박희영의 유머경영」본문 中 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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