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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차쓰고 롯데월드 혼자 다녀온 썰
게시물ID : freeboard_9700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금보
추천 : 2
조회수 : 16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06 16:39:35
지난 금요일 아무 이유 없이 연차를 쓰고 그냥 혼자 롯데월드에 갔음.

오전 9시쯤 입구에 도착했는데 고등학생들이 엄청 많았음.

원래 혼자 밥먹고 혼자 놀러다니는거 좋아하는데 

고등학생들 노는데 늙은이가 끼어든 것 같아서 약간 부끄럽긴 했음

도착하자마자 야외로 나가서 아틀란티스를 탐. 대기는 한 10분 정도 했음.

한번 탔는데 진짜 머리랑 목이 뽑히는 듯 했음.

입벌렸다가 강냉이 날아갈 것 같아서 이 악물었음.

어릴땐 40분. 1시간씩 기다려가면서 몇 번을 연달아 타도 즐거웠는데..  늙음을 실감함.

그 담엔 혜성특급 타러감. 사람 없어서 5분도 안 기다린 듯.

근데 혼자 앉아서 그런지 회전이 엄청 심했음. 

게다가 내 앞뒤로 대학생 커플이 알콩달콩 앉아 있어서.. 데미지가 심했음.

그 담으로는 자이로드롭. 역시 한 3분 기다렸나.

근데 올라가서 정상? 에서 약간 멈칫 하는 그 즈음에

내가 왜 이런 미친짓을 하고 있나.. 하는 진한 후회를 느낌. 진짜 미칠 것 같았음.

어릴땐 이것도 서너번씩 연달아 타고 그랬는데.. 늙음을 실감222

아직 오전이긴 한데 햇살도 뜨겁고 해서 일단 실내로 들어와서 정글탐험보트 탐.

님들, 혹시 무서운 경험 하고 싶으면 정글탐험보트 혼자 타삼.

이게 8인인가 6인석 동그란 보트인데, 그날 손님이 하도 없어서 이것도 혼자 탐.

근데 혼자 어둡고 철썩거리는 물길 위를 지나가는데, 나중에 3000원 내고 유료 체험한 공포 어트렉션보다 이게 더 공포스러웠음..

그 외 비슷한 시리즈인 신밧드의 모험. 파라오의 분노도 탔지만 

이건 여러명이 같이 탈 수 밖에 없는 구조고, 정글탐험보다는 뭔가 스토리도 있어서 문제 없음.

나이드니까 오히려 이런 유람선풍의 놀이기구가 더 좋았음.

그 외에 전형적인 롤러코스터인 후렌치레볼루션은 역시 목이랑 머리가 아팠고

후룸라이드는 앞자리 커플이랑 합석했는데, 사진 보니까 내가 무슨 커플에 붙은 원혼처럼 나와서 화났음.

회전바구니는 혼자 미친듯이 돌리면서 탔는데, 내리면서 헛구역질함.

바이킹으로 불리는 스페인 해적선은 예나 지금이나 참 즐거웠음. 줄도 많이 안 섰고.

갠적으로 이번에 가서 느낀건데 4D 어트렉션이 너무 좋았음. 

다이나믹 시어터, 슈팅 시어터는 물론이고 

지하 언더랜드에 있는 와일드벨리. 와일드정글 이런건 정식 놀이기구처럼 생긴 기구에 탑승한 뒤에 어두운 곳을 들어가서

영화관 화면 같은거 보여주고 흔들고 물뿌리는 어린이들을 위한 어트랙션인데. 
 
이게 생각보다 너무 신나고 즐거웠음. 무섭지도 않고 딱 적당한 스릴과 재미있는 스토리.

체력도 많이 들어가지 않고.. 정말 엄청 즐거웠음.

그리고 대망의 유료 어트렉션. 유령의 집 비스무리한건데, 3000원을 내야 탈 수 있는 뭐가 있음.

근데 입구에 보니까 유령역할 하는 남자애가 지친 표정으로 앉아 있다가 내가 들어가니까 급하게 따라 들어옴..

전반적으로 너무 안 무서워서 무서운 느낌이었음. 탈 쓴 남자애 불쌍했음.

암튼 대략 혼자 오전동안에만 15개 정도 즐기다가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으면서 삼바 축제? 구경하다가 체력 방전되서 집에 옴..

낮 되니까 사람들 많아져서 뭘 타려고 해도 오래 기다려야 할 듯한 분위기라 얼른 포기하기도 함.

어릴땐 밤 늦게까지 있었는데.. 늙었음을 실감3333

오는길에 유명한 빵집?이 있다고 해서 2만원어치 정도 빵 쇼핑함.

집에 도착해서는 그 빵 먹고 밤까지 실신하듯 딥슬립... 

놀거면 한 살이라도 어릴때 놀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슴.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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