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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어떻게 이렇게 연애를 했을까 라고 문득 생각해본다.-5
게시물ID : freeboard_9701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죵맨솔
추천 : 3
조회수 : 22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06 17:09:33
연애를 글로 배웠습니까?



사실 글로 배워서 써먹었을때 먹힌다면 그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한다.

인터넷에선 여러가지 강좌가 있다.

지금 생각하면 뻔한것들이지만 연애초보의 나에겐 어려웠던 것들이었다.

1.그녀의 변화를 주목하라.

난 그녀를 볼때마다 평소에는 알 수 없을만한 것들을 체크하였다.

단 한마디

"어 누나 xx했네?바꿨네?"

하기 위해서...

첫번째로는 그녀의 어깨선을 기준으로 머리카락 길이를 체크하였다.

이건 내 여동생에게 받은 팁으로 여자들은 기분전환겸 미용실에 자주 가는것 같다.

남자와 같이 이미지 변신이 아닌 그냥 기분전환이다.

가서 그냥 미용사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공감하고 스트레스를 푸는것이 주목적이지

헤어 스타일을 막 바꾸고 그러지는 쉽지 않은것 같다. 어디까지나 나의 시선으로 봤을때의 이야기다.

그래서 전에 봤을때 보다 길어야 정상인 머리가 그대로 거나 짧아졌을때에는 난 한마디 하였다.

"어 누나 머리잘랐네?"

또는

"머리묶었네?오 이쁜데!"

그녀는 대답은 없었지만 좋아하는듯한 인상은 받았었다.

네일아트도 같은 맥락으로 만날때마다 체크하였다.

색깔이 바뀌었는지 어떤지를 말이다.

"여름이라 그런가? 손톱보고있으니 시원하니 기분좋다."

남자들이라면 신경쓰기 힘든 부분들이었다.

하지만 가끔 먼저 물어올때가 있었다.

"오늘은 어때?"

물론 알기어려웠기에 둘러대며 대답하였다.

"글쎄 전체적으로 밝아진 느낌인데?"

물론 그녀가 기분좋으면 어디어디 바꿨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렇지 않은 날도 많았다.



2. 흘린말은 다시 주워라.

한번은 길가다 보인 인형뽑기 크레인이 있었다.

"오!저 곰인형 이쁘다."

"뽑아줘?"

"아니 됐어 돈아까워."

"흠......"

그녀앞에서 인형을 뽑지는 않았지만 그녀를 집에 바래다주고는 난 기계와의 전쟁을 치룬적도 있었다.

남이 하는걸 지켜보며 연구하다가 알바비 5만원정도를 날리고 겨우 인형을 뽑았었다.

요즘엔 보이지 않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생존했던 누르면 "알라뷰"라는 소리나는 곰인형 이었다.

시간이 많이 지나 새볔 1시조금 넘었었지만 이말만은 하고 싶어 그날 문자를 바로 보냈었다.

-잠만 누나 나 까먹은게 있어서 그런데 잠깐 창문좀 열어봐.

2층방에서 조용히 창문이 열렸고 그녀의 얼굴이 보였다.

이상하게 서로 큰입모양으로 소리 없이 대화했지만 대화는 정상적으로 됐었다.

'왜?'

'잠만'

난 뽑은 인형을 두손 높이 들고 버튼을 눌렀다.

"알라뷰,알라뷰."

'이게 미쳤어!!'

'괜찮아.아무도 몰라.'

'뭘 몰라 다 들리자나.'

"알라뷰,알라뷰"

'뭐하는 짓이야!새볔에.'

'몇퍼야?'

'15'

"알라뷰,알라뷰."

'20!!'

"알라뷰,알라뷰."

'30,30 어서가 빨리좀!!'

'알았어 ㅎㅎㅎㅎ 이거 받어!'

난 그녀에게 곰인형을 받기좋게 던졌다.

'30 맞지?'

'알았다고!'

'간다.잘자!'

그녀의 창문이 닫히고 난 잠시 창문을 응시후 떠나며 외쳤다.

"사랑한다.xx야!!!"

지금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았겠지만 사랑에 눈이 멀면 보이는게 없나보다.

(지금은 이런짓 하시면 안됩니다.나중에서 들었지만 그녀도 마지막 소리외친건 싫었다고 하네요.ㅠㅠ)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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