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인 강속구 투수가 멸종했을까요? 과거 박찬호의 구속은 일본도 부러워했었죠. 같은 팀의 절친이었던 노모 히데오도 박찬호의 구속을 부러워했다는 인터뷰도 몇번 했었습니다. 박찬호 뿐만 아니라 90년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는 최고구속 155km/h를 찍을 수 있는 선수가 상당히 여럿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155km/h급으로 리그에서 마지막으로 주전급으로 활약했던 선수가 한기주입니다. 예전에는 155급이 주전은 아니지만 2군에라도 처박혀 있기라도 했는데 요즘은 2군에도 없습니다. 과거보다 영양상태도 좋고 스포츠과학도 발달했으며 훈련시스템도 예전보다는 분명 나을텐데 왜 90년대 후반보다 구속이 떨어진걸까요? 혹시 전에 어떤 전문가가 이야기했던(이름이 기억안남) 훌륭한 자질을 가진 선수들이 축구에 몰려서 그런가요? 운동신경이란것은 일맥상통하는게 있어서 한 스포츠에서 프로로서 통할 운동신경이라면 다른 스포츠를 했어도 프로가 됐을거라고 하더군요. 야구가 그냥 보기에는 No.1인기지만 실제 유소년 스포츠에서 축구는 현재 블랙홀 그 자체라고 하더군요. 2m급 성장이 예견되는 애들마저도 농구나 배구가 아닌 축구에 몰린다고 하네요. 운동신경 좋은 애들이 극단적으로 축구에 몰려서 10년 쯤 뒤에는 올림픽 금메달 5개도 힘들거라는 전망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