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 속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여지없이 허술함이 보인다. 무엇보다 진품(眞品)과 나란히 놓고 봤을 때 그 초라한 허상이 낱낱이 드러날 수 밖에 없다. '한국 최초의 돔구장' 서울 고척 스카이돔은 두말 할 필요없이 '가품'이다. 흔히 쓰는 속어로 '짝퉁'도 있다. 진품 중의 하나인 일본 삿포로돔과 비교해보니 낯이 부끄러워질 정도다.
고척 스카이돔은 지난 4일 쿠바 대표팀을 초청해 치른 '서울 슈퍼시리즈'로 대중에게 민낯을 드러냈다. 이 공식 개장경기에 앞서 지난 9월15일에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구장의 내외부 시설을 소개하고, 향후 운영 계획을 밝혔다. 두 차례의 행사 때마다 서울시는 고척 스카이돔에 대해 큰 자부심을 보였다.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에는 고척돔을 "공공체육시설의 확충과 다양한 행사수용이 가능한 문화시설 제공을 위해 국내 최초의 돔구장으로 건축된 고척 스카이돔은 사계절 내내 체육·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복합체육문화시설"이라고 소개해놨다. 하지만 이건 말장난이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