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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반대하는 친구와 절교해야 하는 이유
게시물ID : sisa_6015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칼세이건
추천 : 4
조회수 : 70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7/07 11: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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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마 전에 서울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 다녀왔다. 그곳에서 나는 동성애 혐오발언을 쏟아내며 행사를 방해하는 이들을 바라보며 극렬한 혐오감정을 느꼈다. 그 결과 나는 앞으로 동성애에 반대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과의 모든 관계를 차단하기로 다짐했다. 아래에 그래야만 하는 이유 다섯 가지를 내 주관대로 정리했다.

타인의 연애에 대한 오지랖

첫째, 이들은 오지랖이 쓸데없이 넓다. 동성애자건 이성애자건, 남이 연애하는데 왜 끼어드는가? 타인의 연애는 찬성하고 반대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야, 네 애인 별로다. 헤어져”라는 말 자체가 얼마나 무례한 발언인지 모르는 것이다. 기본적인 배려심도 없으면서 삶 곳곳에 간섭하려드는 오지라퍼는 내 인생에서 물러가라!

둘째, 편견에 가득 차있다. 동성애 반대론자의 주요 근거는 ‘동성애는 아이를 낳을 수 없다’이다. 그 주장에 따르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연애는 가치가 없다. 당장 불임부부의 결혼을 불법으로 만들어야겠다. 섹스리스 부부 역시 죄악이니 매월 섹스일지를 정부에 신고하도록 해야겠다. 사람이 무슨 애 낳는 기계인가? 연애와 결혼의 목적이 출산이라고 누가 정했나? 자기가 정해놓은 세상에 갇혀 남의 행복을 멋대로 잣대질하는 꼰대도 물러가라!

셋째, 믿을 수 없는 사람이다. 동성애 반대론자들은 일반적으로 동성애자 친구가 없다. 그래서 잘 모르니까 반대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런데 왜 믿을 수 없는 사람일까? 생각을 해보자. 세계 인구의 15%가 동성애자다. 이 말은 곧 친구 열 명 중 한 명은 동성애자라는 뜻이다. 아닌가? 자기 주변엔 그런 사람이 없나? 그건 본인이 믿을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다. 입 싼 친구에게 미쳤다고 누가 커밍아웃을 할까?

넷째, 극단적인데다 변태다. ‘연애=섹스’라고 생각한다. “항문성교 웬 말이냐!”류의 슬로건을 보면 추잡하기 그지없다. 연애엔 정신적 사랑도 있고 가벼운 스킨십만 하는 사랑도 있다. 이 들의 상상력은 너무 하드코어하다. 이들은 지나가는 커플들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난 이들에게 내 애인을 보이는 것조차 꺼려진다. 이들이 상상하는 걸 생각만 해도 정말 불쾌하다. 또라이+변태는 친구가 아니라 환자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런 종류의 동성애 반대론자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섯째,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다.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는 과학적 근거가 세상에 가득한데, 자기가 믿고 싶은 대로 믿는다. 특히 종교인이 문제다. 성경에서 동성애가 어떻다고 쓰여 있는 게 무슨 상관인가? 모든 사람이교회 다니는 것도 아닌데 성경을 증거로 들이미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 그런 얘기는 교회 안에서만 하라. 굳이 밖에서 하려면 제정일치 사회인 중동에 가서 하라. 대통령 각하도 흐뭇해할 것이다.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

어떤가? 이 글을 읽고 나니 어이가 없거나 억울하고 욕지기 나오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동성애 반대론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 그거 아는가? 동성애자들은 지금까지 살면서 이것보다 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차별받고 고통받고 살아왔다. 그러니까 이것 하나만 기억해달라. 당신이 차별받기 싫으면, 남을 차별하지 말라. 당신이 누군가를 혐오하지 않으면 그 누군가는 심지어 당신을 사랑하기까지 한다.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
출처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55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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