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네네치킨 인증하는 분들께
게시물ID : cook_1575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왕동하루키
추천 : 1
조회수 : 192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7/07 14:01:31
옵션
  • 본인삭제금지
 
네네치킨의 대처가 마음에 든다며 네네치킨을 시키고 인증하시는 분들,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가 되지 않네요.
 
이렇게 되면 네네치킨은 '오유'와 'ㅇㅂ' 두 사이트의 회원들에 동시에 지지를 받는 건가요?
 
매출 하락이 아닌 매출 신장이 이뤄져도 전혀 이상할 게 없는 상황이네요.
 
손가락만 구기지 않았을 뿐이지 결국엔 같은 양상이 펼쳐지고 있음에 솔직히 속상합니다.
 
 
 
 
 
 
 
 
 
 
 
 
말씀하시는 부분은 두 부분인 것 같네요.
1. 직원이 잘못하긴 했으나 네네치킨 당사의 상황 대처가 마음에 들었다.
2. 네네치킨 가맹점 점주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지 않느냐.
 
1.
 
제가 댓글로도 단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하나, 왜 대기업들이 면접에 적성에 인성에 이것 저것 따져가며 인재를 뽑을까요?
 
그 구성원 한 명 한명이 결국엔 기업을 대표하기 때문입니다. 이 사태도 마찬가지에요.
 
그 직원이 한 행동은 그래서 일단 그 기업 전체가 한 행동과 다름이 없습니다.
 
네네치킨은 네, 만약 무죄냐 유죄냐 말한다면 두 말 할 필요 없이 유죄에요.
(이전에 자기네랑 상관 없다 발뺌하더니 십자포화를 받고 나서는 직원 개인의 잘못인양 몰아가려는 프레임이 반성문에서 느껴지더군요.
잘못했어요 잘못했는데 내부 직원이 휴가 중에 예약해서 올린 것이고 '우리'는 '그' 직원과 연락을 해 보려 노력중입니다!)
 
또한 네네치킨의 상황 대처는 사기업이기때문에 당연한 거에요.
 
당장 매출이 줄어들 수도 있는데 당연히 사과하고 부랴부랴 반성문 써야죠.
 
근데 반성문은 경찰서에서 강력 범죄자들도 씁니다. 나아가 이는 법정에서 굉장한 힘을 발휘해 20년 형도 운 좋으면 5년 형으로 깎죠.
 
사람들은 종종 이해를 하지 못 하는 것 같아요.
 
'반성'과 '잘못에 대한 벌'은 엄격하게 나뉘어야 하는 분야입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혔다면 '반성과 사과'는 당연한 것이고, 그 이후에 '벌'은 따로 받아야죠.
 
만약 고인인 제 아버지를 능욕하는 사진을 누군가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반성문 수십장을 내서 그 사람이 무죄 판결 받고 그냥 아무렇지 않게 나온다면
저는 '이 것으로 만족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반성했다고, 진정성이 있다고 느낀 사람이 있어요. 뭐라 하실지 모르겠지만 김구라죠.
 
김구라는 예전의 발언을 사과하는 의미로 2년 넘게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발을 들었습니다.
 
페이스북에 반성문 그냥 타다다닥 하고 키보드 두드려서 업로드 끝! 와 ! 네네치킨 반성 정말 잘 한다! 반성계의 월드클래스다 ! 네네치킨 사랑해요 ~ 마음에 들었어! 시켜서 먹어야지!......
 
2.
 
물론 이를 비꼰 제게 몇 마디 하실 말들도 많으시겠죠.
 
"가맹점 점주들이 무슨 죄냐?"
 
그렇다면 어떻게 기업에 벌을 주나요? 상처받은 소비자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죠? 주식상장거래소에 뛰어가서 주가라도 폭발시키고 올까요?
 
어차피 불매 운동은 전국민적으로 찍히지 않는 이상 장기적으로 가지 않습니다.
 
그들을 화형시키자는 게 아니에요. "앗 뜨거워! 잘 못 건드렸네! 다시는 손대지 말아야겠다!" 정도는 되어야죠.
 
근데 지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웃긴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네네치킨 회장이었으면 해당 직원 불러다가 포상 휴가라도 줄 것 같아요.
 
네네치킨 역사상 네이버 실검 1위 처음으로 찍지 않았나요? 네네치킨은 이제 대한민국 최고로 유명한 치킨 브랜드가 됐습니다.
 
근데 매출 하락도 없어.. (오히려 매출 증진됐다는 기사가 나와도 어 그런가보다 하고 고개 끄덕일 것 같아요 저는.)
 
반성문 타다다닥에 다들 고개 끄덕이고 넘어가... 이거 엄청난 브랜드 파워를 얻었습디다!
 
가맹점 점주들과 기업과의 관계는 주주와 회사의 관계와 비슷합니다.
 
서로 어떨 때는 갑이 되고 을이 되기도 하죠.
 
만약 잠깐의 매출 하락이라도 있다면 가맹점 점주들은 기업에 불만을 토할 것이고 이는 기업에 소비자들의 불만 이상의 큰 타격입니다.
 
그 때는 반성문 타다다닥이 아닌 진짜 제대로 된 보상 절차가 이뤄 지겠죠.
 
근데 지금 각으로 봐선.. 그럴 일 없어요 네.버. 제 장담하는데 반성문 타다다닥 두 번에 직위 해제된 직원들 2년 안에 복귀하고 상황 종결됩니다.
 
네네치킨은 이렇게 얻은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영유해 갈 것이고요.
 
미국에는 이런 말이 있어요. 유명하다는 사실로 유명한 사람, 패리스 힐튼이나 킴 카사디안같은 셀레브리티들은 자신들이 대중적으로 먹는 욕을 이용해
 
절대로 메이저 급에서 이탈하지 않습니다. 네네치킨도 그리 될 것 같네요.
 
인증하시는 분들, 인증하지 말라 하지는 않겠습니다. 시켜 드시는 것은 지극히 개인의 자유니까요. 하지만 보는데 불쾌한 사람도 있다는 것, 그리고 네네치킨의 사과와 반성과 보상은 절대로 이렇게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부족한 논리와 표현력에 불구, 삼가 몇 자 적습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